협상 연장 소식에, 참가자들은 우려했던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음에 안도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내일(23일) 오후 1시 광화문 KT 앞에서 피랍인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저녁 8시 광화문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한국군 철군을 요구하며 피랍자들에 대해 살해 위협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은 21일 긴급 성명을 내고 \"노무현정부는 지금 당장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동의·다산부대의 철군 입장을 무조건 발표하라\"고 밝혔다.
한국인들을 납치한 탈레반이 외신을 통해 21일 낮 12시, 한국시각 4시 30분 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한국군을 철군하지 않으면 18명의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파병 목적은 평화 재건을 지원하는 국제적 활동에 동참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것이었으나,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적 상황과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지원하는 군인 파병 등의 이유로 철군 요구가 계속돼 왔다.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은 \"가능한 모든 접촉선을 통해 조기 석방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동의/다산 부대는 올해 2007년 말 이전에 임무를 종료하고 철군할 계획 안이 국회를 통과 해, 철군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부는 현재 피랍된 한국인들이 민간봉사자이고, 동의.다산부대가 민간지원부대이며, 연말까지 철군할 계획이라는 점을 들며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같은 생각은 안이하기 짝이 없는 태도이며, 사태의 경중으로 미루어 볼 때 어떠한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원에서 들려오던 경전 읽는 소리와 어린 학생들의 대화 소리가 귀를 찢는 듯한 총성과 비명, 통곡 소리로 뒤덮인 지 8일 만인 지난 7월 11일, 붉은 사원에서의 정부군과 학생들 간의 일촉즉발의 대치는 결국 대다수가 어린 학생들인 최소 108명의 사망자를 낳은 유혈 참극으로 끝이 나고야 말았다.
한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 이어 레바논까지 한국군을 파병함으로써, 현재 미국이 벌리고 있는 ‘대 테러전쟁’의 3대 전선 모두를 직접적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부시 행정부의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재건 노력은 성공담으로 선전된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의 민중이 말하는 원조는 완전한 비극의 씨앗일 뿐이다. 기업감시회의 보고서는 그 현실을 전한다.
아프가니스탄의 교훈은 이라크에서도 그렇듯이 기본적인 것이다. 정권교체는 남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 칠레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밑에서부터 이루어지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점령은 근본적 변화의 가능성을 잘라버리고 이 전보다 더 커다란 혼란을 가져온다. 아프가니스탄은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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