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3일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직을 사퇴한 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거리를 뒀던 안철수 전 대선 예비후보가 6일 오후 전격적으로 문재인의 손을 다시 잡고 포옹했다.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국민연대)가 6일 오전 11시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공식 출범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를 국민후보로 추대했다. 그러자 안철수 전 후보가 자신이 직접 문재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3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의 선거캠프 해단식은 당초 예상됐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재확인 보다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더욱 강조한 해단식이었다.
이처럼 지난한 갈등이 반복되는 가운데 아름다운 단일화, 감동있는 단일화가 이루어질리 만무하다. 2002년 단일화가 인기몰이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최초로 여론조사 방식을 도입해 그만큼 새롭고 획기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일화 이벤트가 반복될수록 그 흥행 효과는 반감되고 있다. 이번 안철수 후보의 사퇴 역시 지루한 단일화 드라마를 계속 끌었다가는 지지층이 이탈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고육지책이라고 볼 수 있다. 단일화 이후 문재인 후보는 구태정치 대 새정치라는 대결구도를 유지하면서 안철수 지지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유동적 중도층을 붙잡고자 한다. 이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안철수 측의 지원사격이 필요한데, 안철수 후보의 사퇴는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경우 권력배분에 대해 합의한 후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선거 캠프 재구성 및 향후 권력 배분과 관련된 많은 쟁점이 잠복해있다. 단일화 드라마는 싱겁게 끝났지만 또다시 지루한 후속편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블랙홀이 제거된 지금 박근혜-문재인 빅2의 양자대결이 ‘보수-중도’ 혹은 ‘보수-진보’의 대립구도로 전개될지, 아니면 노동정치가 양자대결의 틈새를 파고들어갈 수 있을 지가 향후 18대 대선전개의 관건으로 남게 되었다. 블랙홀이 사라진 지금, 이제 의제를 복원하는 일은 모두의 과제로 남겨졌다.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더 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며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2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TV토론에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 진보정당들이 강한 유감을 나타내고 있다.
22일 밤 공중파 방송 3사로 생중계된 문재인-안철수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토론회는 대체적으로 안철수 후보의 보수적 성향이 명확히 드러난 토론회였다.
안철수 캠프는 20일 오전, 종로구 공평동 안철수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 정책과 관련한 3대 전략과제를 발표했다. 아울러 4000인 노동실천단을 출범시키며, 노동계를 중심으로 한 지지기반 확보에 나섰다.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된 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 조합원들이 안철수 후보를 규탄하고 나섰다. 안철수 후보의 공약이, 지난 10여 년간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해 싸워온 특수고용노동자들의 투쟁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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