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 깊이 친미거나 친자본이거나 친일이거나 이런 부류들을 보라. 우리도 뼛속 깊이 친노동자가 되는 매순간의 이데올로기와 조직이 필요하다. 계속되는 언론노동자 파업은 노동자계급의 이데올로기를 쟁취하는 과정이며, 정리해고, 비정규직 문제에 저항하는 투쟁도 노동자계급의 이데올로기와 노동자계급다운 대중조직과 정치조직이 있을 때, 투쟁전망이 밝아진다.
시골에 사시는 형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동생네는 평소에 깨끗하다고 하지 않았는가? 뉴스를 보며 농촌에 농부들도 분노하고 있는데 이번 부정에 동생은 개입하지 않았지?, 동생도 진보인지 운동인지 그거 빨리 그만 두고 가족들 생각이나 해!” 70이 훌쩍 넘은 노인의 걱정에 대답이 궁색할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기회 되면 찾아뵙고 말씀드릴게요”라고 전화를 끊었지만 가슴이 먹먹했다.
변혁은 과학적 정세를 볼 수 있는 자들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했다. 마음과 두뇌와 온몸으로 노동자의 현재를 투쟁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긍정과 열정으로 새로운 세계를 꿈꾸어 나간다는 확신 속에 ‘의회정치’만 살아있고 ‘운동정치’가 보이지 않는 정치는 스펙터클한 자본주의 시대에서 노동자계급의 정치가 아니라는 확신이 더욱 굳어진다.
몇 명의 정치지도자와 일개 자본가 개인의 뜻으로 모든 비극이 일어나고 세상이 망쳐지는 것이 아니다. 시민운동가 출신이 시장이 되어 복지를 노래하고 유명 대학 학장이 좋은 사람이라고 세상이 좋아지지 않는다. 우리가 독재정권과 독점재벌의 총수들을 물러나게 한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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