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의 바보같은사랑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19명의 동료들 꼭 다시 웃으면서 얼굴 보고 싶어요”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19명의 동료들 꼭 다시 웃으면서 얼굴 보고 싶어요”

11층에 있는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인환 씨는 하루를 더 바쁘게 움직인다. 기자회견이나 집회에 참석해 사진 촬영을 하고, 연대오는 이들을 챙기고, 필자처럼 취재 오는 이들에게 상황 설명을 해주는 역할도 한다. 지하 로비 농성장을 살피러 오가기도 하고, 이따금씩 11층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는 동료에게 손을 흔들기도 한다.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신도림 디큐브시티 11층, 살고자 밥을 끊은 사람들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신도림 디큐브시티 11층, 살고자 밥을 끊은 사람들

대구에서 올라온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이 전태일 열사 51주기가 되는 11월 13일부터 물과 소금만 섭취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는다. 서울 신도림역 디큐브시티에서 맹꽁이가 서식처를 잃지 않았듯이, 해고된 노동자도 일터로 돌아가는 소망을 이루기를 바래본다.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어묵 데울 시간도 없던 그 시절, 여산휴게소 노동자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어묵 데울 시간도 없던 그 시절, 여산휴게소 노동자

그 추억의 시간을 기억하며, 여전히 이곳에 방문하는 이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일하고 있는 여산휴게소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지금도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여행을 떠나고 고향에 가는 이들의 휴식과 요기를 위해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할 것이다.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우리가 함께 만들고 지킨 파주공장”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우리가 함께 만들고 지킨 파주공장”

은옥 씨는 나중에 복직해서 ‘나 너무 힘들어서 못 다니겠어’ 할 때 스스로 사표를 낼 순 있어도 이렇게 해고된 상태로 투쟁을 그만둘 수는 없다고 했다. 싸우다 정년을 맞는 것과 스스로 포기하고 정년을 맞는 것은 다르다. 은옥 씨는 2001년 시그네틱스에서 해고를 당해 20년 동안 복직투쟁을 해온 이른바 ‘1차 해고자’다. 은옥 씨 등 노동조합 간부와 사측이 말하는 ‘강성 조합원’ 29명은 2007년 대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지 못한 이후 복직하지 못하고 있다.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문어발식 확장에 노동자들만 희생된 거죠”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문어발식 확장에 노동자들만 희생된 거죠”

옥연 씨는 거평이 인수하기 직전인 1994년에 입사해 반도체 리드핀 형태를 만드는 트리폼 공정에서 근무했다. 나승렬 회장이 이쯤에서 확장에 대한 욕망을 잠시 접었다면 지금 시그네틱스 노동자들은 파주 공장에서 일하고 있을까? 영풍이 인수하는 일만 없었다면 비정규직화나 노조탄압의 화살을 완전히 비껴가지는 못했다 해도 네 번의 해고는 피할 수 있었을까?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2시간 40분 노동, 64만 원으로 한 달을 살라고?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2시간 40분 노동, 64만 원으로 한 달을 살라고?

택시 노동자들은 법이 만들어진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올해 3월,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법인 택시는 5년 이내 범위에서 완전월급제를 시행한다는 부칙이 만들어지고, 택시 사업주가 이를 악용했기 때문이다. 사업주들은 운송수입금(기준금) 인상과 플랫폼 산업 등을 통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전보다 많은 수익금을 챙기고 있다.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택시운전해서 제대로 한 달 월급 받아보는 게 소원”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택시운전해서 제대로 한 달 월급 받아보는 게 소원”

서울에서는 올해부터 ‘택시발전법’이 시행되었지만, 그 외 지역은 5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시행시기를 정한다는 부칙 때문에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택시사업주들은 택시 월급제를 한다면서 일 소정 근로시간 3시간 30분 만 일을 하게 했다. 그렇게 해서 받는 한 달 임금은 90만원이다.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살기 위해 올라온 거 아냐, 완전월급제 즉각 시행해야”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살기 위해 올라온 거 아냐, 완전월급제 즉각 시행해야”

밑에서는 너무 힘들면 더위를 피할 곳이라도 찾을 수 있는데, 옴짝달싹 할 수 없는 망루에서 두 달 동안 고공농성을 하는 노동자는 이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견디고 있을까? 5일 후 폭염이 조금 잦아들고 고공농성 중인 명재형 씨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세 번째 복직하던 날, 네 번째 해고를 예상했다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세 번째 복직하던 날, 네 번째 해고를 예상했다

올해 초, 네 번째 해고를 당한 김은정 씨는 세 번째 복직하는 날 네 번째 복직을 예상했다고 했다. 안 맞아도 전혀 서운하지 않을 그 예감은 신기하게도 딱 들어맞았다. 이제 광화문에서 피켓 대신 돗자리를 깔아야할 판이다. 처음에는 투쟁을 반대하던 가족들도 두 번째 해고 이후로는 별 말을 하지 않는다. 은정 씨의 소신에 대한 존중일 수도 있고, 포기일 수도 있다.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열 번 해고 당해도 마지막은 시그네틱스에서”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열 번 해고 당해도 마지막은 시그네틱스에서”

영풍그룹은 지난 20년간 ‘정규직과 노동조합이 없는 꿈의 공장 시그네틱스’를 만들기 위해 시그네틱스 노동자들을 네 번 해고했다. 무노조에 정규직 없는 회사야 모든 자본의 로망이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자본이 같은 노동자들을 네 번이나 해고하지는 않는다. 노동자들 역시 모두가 네 번 다 투쟁을 선택하지도 않을 거다. 네 차례 해고에 맞서 20년 동안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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