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견딜 만해요. 어제는 침낭이 좀 두꺼운 게 올라와가지고 그저께보단 따듯하게 잔 편이에요. 첫날 모포 올라오는데, 3시간 동안 싸웠거든요. 저희가 박영선 후보 낙선운동 하러 올라온 게 아니거든요. 1000인 해고 사태가 현 정부에서 일어난 거기 때문에 조속한 시일 내에 풀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올라온 거지.”
해고당한 605명 중 소수의 노동자는 회사 정상화와 일터로 돌아가기 위한 투쟁을 하고 있고, 나머지 해고노동자들은 생계문제 때문에 전면적으로 투쟁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해고통보를 받지 않은 5백 여 명의 노동자는 1년 넘게 임금체불이 된 상태에서 이직도 하지 못한 채 생계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박영선 후보 캠프 농성자 중 한 명인 코레일네트웍스 해고노동자 이현서 씨가 이번 농성을 하게 된 배경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33년 전 청주 택시노동자 총파업에 참여했다가 생애 첫 직장에서 해고당한 아픔을 평생 간직하고 살아온 이현서 씨는 마지막 직장에서만큼은 해고자로 남지 않겠다는 각오로 투쟁하고 있다.
당시 강귀섭 대표이사가 28명 해고노동자 복직에 관한 기안서 작성을 지시했으나 하석태 교통사업본부장 등 실무자들이 이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노동자들은 코레일의 압력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무기계약 전환자들 중에는 70세가 넘은 48년 49년생도 있다. 회사는 정규직 전환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이미 자회사 정년이 지난 노동자들에게 ‘근로계약서(무기계약직-정년초과)’라는 보도 듣도 못한 계약서를 들이밀며 무기계약직전환을 강요했다.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한 후에는 가차 없이 해고했다. 한 해고노동자는 ‘용도폐기 처분’을 당한 느낌이 든다고 표현했다.
‘코레일 비정규직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들의 파업투쟁 이야기’ 2회에서는 코레일이 시중노임단가 100% 적용을 거부하며 또 하나의 핑계로 제시하고 있는 정규직 동일 유사업무 문제와 현장에 복귀하는 노동자들의 심정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필자 주>
천 명이 넘는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들이 생계고를 각오하며 총파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이 만들어낸 대량해고, 부분 복귀 결정으로 파업을 접고 현장에 돌아가는 노동자들의 심정을 3회에 걸쳐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철거민들은 주거문제나 상가세입자 문제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님에도 당사자들이 오롯이 다 부담해야 한다. 심지어는 민주노총 투쟁에 연대갔다가 나온 벌금이나 재판도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했다. 연대하러 오는 이들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철거민 말고는 거의 없다. 삶터와 생계터를 빼앗긴 철거민들이 벌금 앞에서 할 수 있는 선택은 ‘몸으로 때우는’ 노역과 사회봉사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언제 죽든지 후회 없다. 정말 이게 올바른 일이고 해야 할 일이라면 죽음 정도는 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비참하게 오래 사는 것보다 당당하게 살고 싶다. 오래오래 투병하다가 죽느니 차라리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고... 이렇게 이야기하실 때 저도 울컥하더라고요. 그것도 맞겠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어쩌면 행정관님도 저도 그분의 희생어린 삶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조금이나마 나은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말은 꼭 전해주면 좋겠습니다. 김진숙 해고노동자가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을 옛 동지라고 이야기 했거든요. 이번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평생을 살아가면서 마음에 많이 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지의 그런 마음들을 잘 헤아려서 명예회복을 해줘야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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