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생존 철거민 김 모 씨가 23일 사망했다. 10년째 이어진 국가 폭력이 끝내 철거민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에 따르면 김 씨는 23일 오후 도봉산에서 목을 맨 시신으로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 씨는 22일 저녁 가족들에게 “내가 잘못돼도 자책하지 말라”고 전했다.
붉게 타오른다.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꺼지나 싶다가고 사방에서 불어오는 헛바람이 불씨를 살리고, 부풀리고, 태운다. 2009년 1월 20일 검붉게 타오르던 용산 남일당 망루의 불은 삽시간에 모든 삶을 태우고 꺼졌지만, 부동산 욕망의 불은 불패 신화 속에서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더 이상 기존의 대규모 개발방식이 자본의 이윤을 무한정 보장해줄 수 없게 된 경제위기의 조건에서, 개발의 새로운 탈출구로 ‘도시재생’이 등장했다.
2018년 8월 23일 저녁. 알 수 없는 사람이 황 씨의 집 문을 두드린다. “누구세요” 라고 물어봐야 하나, 인기척을 숨겨야 하나 판단이 서질 않는다. 불과 몇 시간 전 검찰이 학교에서 황 씨를 찾아다닌 터였다. 검찰을 따돌리고 다행히 집에 왔다고 생각했지만 불안감이 다시 엄습했다. 이들이 영장을 손에 쥔 채 문을 부수고 들어오진 않을까. 두려움이 극에 달한 순간 문밖에서 택배라는 소리가 들린다.
용산참사 8주기 추모제가 오는 20일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열린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19일 용산 4구역 재개발에 반발하던 철거민들이 경찰이 과잉 진압해 화재가 발생, 철거민 5명, 경찰 1명이 숨진 사건이다.
진압을 진두지휘했던 김석기는 국회의원 뺏지를 달고 싶어 안달이 나 있습니다.
용산참사 7주기인 20일 오후 12시, 용산참사 7주기 추모위원회가 경기 남양주 마석의 모란공원 열사 묘역을 찾아 추모제를 열었다.
용산참사 유가족들이 4년 만에 경주 방문에 나섰다. 이유는 4년 전과 같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20대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김석기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때문이다. 유가족들은 “여섯 명의 국민을 죽게 한 용산참사 살인진압 책임자 김석기는 표의 심판이 아닌 사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산참사 7주기 추모위원회가 오는 20일 용산참사 7주기를 맞아 묘역 추모제와 규탄집회 등 추모 일정을 개최할 예정이다.
진실을 밝히는 일은 책임을 밝히는 일이다. 책임을 밝히는 일은 미래를 밝히는 일이다. 용산4구역은 특별한 사건이 발생한 현장이자 재개발의 일반적 문제점을 드러낸 현장이다. 일반적 문제점이 유례없는 참사로 이어지게 된 정황을 밝혀야 일반적 문제점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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