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사람

[월간 사람] [인권과 친구하기] 학교에게 귀를 달아줄 순 없을까

[월간 사람] [인권과 친구하기] 학교에게 귀를 달아줄 순 없을까

지난 5월 14일 전주에서는 청소년 인권행동의 날 캠페인이 열렸다.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 몇 명이 모여 바쁜 시간을 쪼개서 준비한 준비물들을 펼치고 두발자유, 학생인권법 서명 운동을 진행하면서 한쪽에서는 풍선과 뿅망치를 준비해 학교에서 없애버리고 싶은 인권침해 문제를 풍선에 적어서(예를 들면 두발규제, 시험, 소지품 검사 등등) 뿅망치로 터뜨리는 놀이도 함께 진행했다. 거리를 지나다니던 청소년들은 공감과 때로는 흥분(?)을 표시하며 캠페인을 지켜보기도 하고 참여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장소 주위로 양복을 차려입은 어른들이 캠페인을 지켜보고 있다. 그 어른들은 전주 시내 각 학교에 다니고 있는 교사들이었는데 다가와서 몇 명이 참여하고, 언제까지 하고, 어디서 누가 참여하는지 묻는다. 다가가서 교사인지, 어떻게 알고 왔는지 궁금하다고 물어보면 슬렁슬렁 자리를 피한다. 자기 학교 학생을 발견한 한 교사는 “우리 학교는 두발도 자유고 학생 생활을 모든 면에서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데 왜 너희가 이 자리에 나와서 캠페인을 벌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 두발자유는 청소년 인권 이슈로서는 신선하지 못한 요구”라는 평을 남기고 돌아갔다. 작년 5월 14일도 그랬다. 청소년들이 두발자유를 위한 촛불집회를 진행하기로 했던 장소에는

[월간 사람] [점점점] 복지마피아 해체의 신호탄이 올랐다

[월간 사람] [점점점] 복지마피아 해체의 신호탄이 올랐다

2005년 한해 대구지역은 사회복지시설 비리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청암재단과 아시아복지재단 사건은 그동안 곪아 있던 대구복지행정의 현주소와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아시아복지재단 사건은 현재까지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보건복지부에 주민감사청구를 해 놓은 상태이며 5월 중으로 감사 실시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리와 인권유린의 종합선물세트였던 청암재단은 어렵게 민주화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청암재단 사건과 약간의 시차를 두고 발생한 아시아복지재단 사건은 현재진행형이다. 2005년 3월 행정자치부 등 정부 8개 부처는 2주일간 대구시에 대해 정부합동감사를 실시했고 그 과정에서 아시아복지재단의 비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정부감사는 아시아복지재단에 대한 기능보강사업의 예산 집중지원과 이전과정에서 발생한 불법근저당권 설정, 후적지(이전한 뒤 남은 원래의 부지) 고도제한 해제 특혜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밝혀냈다. 아시아복지재단은 현재 10여개가 넘는 생활시설과 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복지법인으로 지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전국적으로도 잘 알려진 법인이다. 청암재단이 시설 내 비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사건이었다면 아시아복지재단은 지역토호세력에 의해 이루어진 소위 권력형 비리 사건이다. 대구시와 사회복지재단의 유착 의혹 아시아복지재단에 대한 비리의혹을 주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재단 측은 2004년 6월 대구시로부터 조건부 이전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재단은

[월간 사람] [뒷담화] 딸아이, 어린이집에서 쫓겨난 사연

[월간 사람] [뒷담화] 딸아이, 어린이집에서 쫓겨난 사연

원장은 나를 학부모로 보는 것이 아니라 틀림없이 보육교사로 보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사실 딸아이가 다니던 어린이집은 나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었다. 그 어린이집은 1년 전 내가 근무하다가 해고된 곳이다. 그때는 정말 순진하게도 “나가!”라는 원장의 한마디에 조용히 나와 버렸다. 속에선 ‘뭔가 이상한데…’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뭐 세상엔 별의별일이 다 있으니까 이런 일쯤이야, 내가 조용히 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뭔가 머릿속이 복잡한데 무엇 때문인지 정리가 안 되었다. 그러다가 노동조합을 알게 되고,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 알아나가면서, 내가 당한 일이 명백한 ‘부당해고’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분노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왠지 껄끄러웠던 내 마음은 스스로 화를 다스리지 못해서가 아니라 내가 당한 부당한 대우 때문이었다. 좀 더 빨리 깨달았다면 그냥 물러나진 않았을 텐데, 지금 생각해도 안타깝다. 물론 올해 들어 새로운 원장이 인수하면서 어린이집 이름과 프로그램이 바뀌었다. 그러나 내 입장에선 같은 곳에서 두 번이나 잘린 셈이다.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에 글 올릴까 하다가 시간이 그냥저냥 지나가면서 여기까지 왔다. 지금도 어린이집 차 운행하는 길에 가끔 부딪히면 그 원장이 둘 사이에

사람아, 아 세상을 두드려라!

사람아, 아 세상을 두드려라!

27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지하성당에서 눈맑은 사람 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다산인권재단 창립식과 월간 '사람' 창간행사가 벌어졌다. 이날 창립행사를 가진 다산인권재단은 정부와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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