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사람] [인권과 친구하기] 학교에게 귀를 달아줄 순 없을까
지난 5월 14일 전주에서는 청소년 인권행동의 날 캠페인이 열렸다.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 몇 명이 모여 바쁜 시간을 쪼개서 준비한 준비물들을 펼치고 두발자유, 학생인권법 서명 운동을 진행하면서 한쪽에서는 풍선과 뿅망치를 준비해 학교에서 없애버리고 싶은 인권침해 문제를 풍선에 적어서(예를 들면 두발규제, 시험, 소지품 검사 등등) 뿅망치로 터뜨리는 놀이도 함께 진행했다. 거리를 지나다니던 청소년들은 공감과 때로는 흥분(?)을 표시하며 캠페인을 지켜보기도 하고 참여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장소 주위로 양복을 차려입은 어른들이 캠페인을 지켜보고 있다. 그 어른들은 전주 시내 각 학교에 다니고 있는 교사들이었는데 다가와서 몇 명이 참여하고, 언제까지 하고, 어디서 누가 참여하는지 묻는다. 다가가서 교사인지, 어떻게 알고 왔는지 궁금하다고 물어보면 슬렁슬렁 자리를 피한다. 자기 학교 학생을 발견한 한 교사는 “우리 학교는 두발도 자유고 학생 생활을 모든 면에서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데 왜 너희가 이 자리에 나와서 캠페인을 벌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 두발자유는 청소년 인권 이슈로서는 신선하지 못한 요구”라는 평을 남기고 돌아갔다. 작년 5월 14일도 그랬다. 청소년들이 두발자유를 위한 촛불집회를 진행하기로 했던 장소에는
오이 | 전북평화와인권연대 활동가
2006.07.18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