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500이 돈이 아니라 날짜라면? 닷새도 아니고 50일도 아니고 500일이라면? 그리고 500일 동안 펀들펀들 논 것도 아니고 절에 들어가 고시 공부를 한 것도 아니며 애인과 연애를 한 것도 아니라면? 생업을 다 제쳐둔 채 노동자들이 파업을 해온 지가 500일이라면?
주세법 제9조를 위반해 동청주 세무서로부터 6월 10일부로 주류의제 판매업 면허취소처분(이하 주류 판매 면허 취소)을 받은 홈에버 청주점이 주류 판매 예고 안내문을 부착해 놓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투쟁이 전부 다 끝나면 조합원 분들이랑 연대 단위들이랑 모여서 기차 여행 떠나기로 했었지요? 차량 한 대 전세 내서 거기에 한꺼번에 타고, 차창 열어 소리 지르며 술 마시고...... 비록 집회 때마다 발언 한 마디 제대로 못해 마이크 잡고 쭈뼛거리기만 하는 저도, 그 날이 오면 그럴 듯하게 노래 한 자락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날, 곧 오겠지요?
이들의 고통과 요구사항은 늘 중첩되고 다른 곳에서도 반복된다. 촛불집회에서 목격된 양심있는 시민들이 이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을 바로 쳐다보기 시작하는 것일까? 이번 \'비정규직 철폐 만인선언 만인행동\'을 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조심스런 희망을 키우고 있다.
비정규직의 고용, 임금 등 노동조건 하락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최근 비정규직 투쟁은 고착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비정규직보호법 확대 적용에 대한 투쟁은 전혀 조직되고 있지 못하고, 기존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은 사측의 완강한 버티기에 그 끝을 알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한가위를 앞두고 KTX/새마을호, 기륭, 이랜드, 코스콤, 성신여대 문제해결 촉구를 위한 촛불문화제가 9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촛불이 비정규직 노동자와 다릅니까? 비정규직 노동자가 요구하는 것이 촛불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과 다릅니까? 우리 스스로 연대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르다\'고 말한다. 우리는 언제나 약자였지만 항상 연대하지 못했다. 오로지 연대만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앞으로 살아가면서 힘들 때나 외로울 때, 힘이 되어 줄 만한 기억을 나도 모르게 되짚어 보게 되는 순간이 온다면 오늘 밤 이랜드 노조 천막농성장 앞에서 함께 나누었던 자리를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나는 생각했다.
비정규직 문제를 자기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그저 극장에서 남 이야기 보듯 관람하는 것으로는, 천 명 만 명이 모인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잠들기 전에 잠깐 했었던 것 같다.
시선으로 이 투쟁을 바라보아야 할까? 어떤 시점으로 글을 써야 할까? 노동자들의 싸움에 구경이라도 나온 사람처럼 글을 써서는 안되었다. 보고 듣고 느낀 것들만 이어 붙이는 기행문 같이 써서도 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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