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올해 들어 특정 정치세력이 이주노동자를 노골적으로 배척하고 추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정부는 이 흐름에 호응하고 있다. 이주노동자의 인권은 소수자 인권문제며 민주주의의 문제다.
서울대병원에서 청구한 진료비 약 1천8백만 원을 가집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성환씨는 진료비를 내지 않으며 재산이 가압류될 수도 있는 상황에 몰리게 됐다. 이런 일은 이성환씨뿐 아니라 이주노동자 단체에 일하고 있는 활동가들에게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정부는 2004년에 도입된 고용허가제(Employment Permit System)가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래 필리핀 출신 H씨와의 인터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고용허가제 이주노동자의 말은 완전히 다르다.
집중단속이 있기 전 오은정씨 부부는 아들 수빈의 30일로 예정된 돌잔치 준비에 들떠 있었다. 하지만 12일 마석가구공단에서 이뤄진 집중단속으로 아이의 돌잔치는 취소되었고, 아버지는 본국으로 떠나야만 했다. 깔끼씨의 서류가 네팔에서 넘어오지 않아 혼인신고를 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었다.
지난 11월 12일 마석은 혼란의 도가니였다. 정부의 합동단속이 연말까지 연장되면서 각 출입국관리소는 강제단속 할당량까지 정해 놓고 전국의 미등록 이주노동자들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정말 경제위기도 문제라지만 인권과 민주주의 위기가 더 큰 문제라는 생각에 잠 못 듭니다. 그런데 말이죠, 왜 우리가 도망을 다녀야 하는 거지요?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 L씨는 한 달에 140-150만 원 받았는데, 사장이 이주노동자들을 다 불러서 “지금 회사 상태가 좋지 않으니까 예전처럼 못준다, 120이상 못주니까 너네들 일하고 싶으면 하고 아니면 다른 데 알아봐라.”고 했다고 한다.
두 명의 이주노동자가 단속을 피해 도망치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다거나 식당에서 밥 먹던 동료를 바로 출입국사무소 직원이 체갔다는 식의 증언이 이어졌다.“인권보호를 위한다는 게 토끼몰이식 단속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이냐”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서울국제노동영화제가 오는 13일부터 서울 독립영화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노동자계급, 지금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번 영화제는
지나던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그녀의 호소에 귀를 기울였고 몇 명은 핸드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었다. 얼어붙은 듯 그녀를 쳐다보며 그토록 수 없이 서 있었던 수원역 광장의 숱한 문화제와 지겹도록 많았던 집회보다 커다란 공명이 울렸다. 그래서 수원촛불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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