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법원 민사2부(조해현 부장판사)는 7일 오전, 쌍용차 해고노동자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해고무효확인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던 서울남부지법의 1심 결과를 깨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쌍용차 정리해고 당시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었거나 해고 회피 노력을 충분히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자기 대가리를 거름더미에 파묻고 진실을 외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넘쳐나는 닭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법원의 판결은 재판부가 선임한 회계법인의 감정평가조차 부정한 것으로, 법원은 ‘정치판결’이라는 오명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특히 ‘긴박한 경영상의 위기’라는 법적 정리해고 요건이 현실에서는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 판결로써, 이후에는 자본이 더욱 손쉬운 정리해고를 단행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게 됐다.
21일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는 지역노동자 시민 500여명이 모여 ‘쌍용차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회사와 면담을 갖고, 해고자의 복직과 손배가압류 철회 등을 주문했다.
외국인전용공단 장안첨단단지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인적 없이 휑한 도로와 드문드문 들어선 공장들, 프랑스 국기를 연상케 하는 흰색 건물에 파란색 글씨가 선명한 ‘faurecia\'. 빛바랜 채 나부끼는 투쟁 깃발과 소원지들이 없었다면, 투쟁의 현장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운 삭막하고 황량한 정경이다. 그리고 건너편에는 2009년 5월 26일 이후 정리해고투쟁 중인 금속노조 포레시아지회의 농성장이 있다.
5년 동안 정리해고 투쟁 중인 쌍용차 해고자들이 천문학적인 손배가압류가 내려질 위기에 처했다. 금속노조와 쌍용차지부는 27일 오전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영혼까지 갉아 먹는 손배가압류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근무 시간에도 수시로 불러내 일대일로 금속노조 탈퇴를 회유하고 협박했다. 앉았다 일어났다 얼차려를 시키고 담배꽁초를 버린 후 줍게 하고, 한 명씩 불러서 얼굴에 침을 뱉고 입고 있는 금속노조 조끼를 찢고 몸에 라커를 뿌려댔다.
많은 기업들이 막대한 영업흑자를 기록하고도 정리해고를 남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리해고를 회피하기 위해 사용자가 고통분담을 하는 경우도 드물었다. 정리해고와 관련한 근로기준법이 애매모호해 법원이 자의적, 주관적 판결로 사용자 손을 들어주고 있는 탓이다.
정작 쌍차 해고노동자들을 지치게 만든 것은 날씨가 아닌 경찰의 과잉대응이었다. 지난 4월 경찰이 대한문 앞에 화단을 조성한 이후 경찰과 쌍차 해고자들은 꽃밭 앞 평방 2.5m를 사수하기 위해 충돌을 벌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정리해고를 비판하는 노동자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불매운동을 막기 위해 사상 최초로 전국 102개 유명산과 등산객을 상대로 낸 불매운동 등 업무방해금지가처분신청이 도리어 불매운동을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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