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콜트지회, 콜텍지회 조합원들이 오늘 새벽 4시경 서울 등촌동에 위치한 콜텍 본사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30여 명의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본사 1층 입구에 의자 등으로 바리케이트를 쌓고, 3층에 농성장을 꾸렸다. 이들은 \"박영호 콜텍 사장을 만나고 싶다\"며
밤새 송전탑이 울어대고 한강 칼바람이 점퍼 속으로 헤집고 들어와 단식으로 고된 몸을 아프게 하는데도, 늦가을 잠시 나왔다 사라지는 야박한 햇살의 온기가 고맙다고 말하는 이들. 벅찰 만큼 오늘 하루가, 매 시간이 투쟁인 이들이 오히려 농성장을 찾는 이들에게 더 열심히 싸우겠다고 말한다.
올해도 비정규 노동자들의 삶은 고단했다. 그러나 다시 새로운 희망을 다짐한다. 언제나 그렇듯.
정말 오랜만이었다. 나는 콜트-콜텍, 하이텍 고공 농성장에 가서 조합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취재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다른 곳으로 도망쳐 버리고 싶었다.
\”기타 노동자들에게 삶의 노래를 돌려주자\” 10월 21일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콜트-콜텍지회 조합원들과 문화활동가들, 홍대밴드들이 기타를 메고 나와 노래를 불렀다.
21일 저녁 청계광장에서 \'콜트·콜텍 위장폐업철회 및 노동권쟁취를 위한 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문화제는 \"기타 Guitar 노동자에게 삶의 노래를 돌려주고 싶습니다!\" 는 주제로 기타를 만들던 노동자와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 음악을 듣는 사람들 모두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흥겹게 진행되었다.
Cort\' 는 기타 만드는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탄압하는 악랄하고 나쁜 회사라고, 그래서 이렇게 상표는 박박 지워왔지만, 그래도 이 기타로 내가 다시 노래를 만들고, 다시 노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건네주신 기타 하나.
뜯지 않은 라면 묶음과 20kg짜리 쌀, ‘세상을 바꾸자’가 써 있는 파란색 금속노조 목도리, 그 옆에 장식된 크리스마스 츄리, 타다만 운동화, 냄비, 김치통, 배추 잎사귀, 쌓여있는 신문 뭉치, 천막 밖에 매달아놓은 무우청...
그때 기타에 새겨진 ‘Cort\'라는 글자를 처음 만났다. 내 기억에 콜트는 소리를 깨우쳐 준 아름다움으로 남아있다. 그 아름다움의 이름은 우연찮게 20년이 훌쩍 넘은 2007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11월 7일 다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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