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H공고, C공고, U상고, K과학고 등에서 실습생들을 받고 ‘현장실습협약서’를 작성한 뒤 ‘도착확인서’를 써서 학교로 팩스를 보냈다. 학교는 도착확인서를 보고 학생들의 출석을 인정했고, 학생들은 ‘실습일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자들은 \"우리 라인이 이렇게 된거 볼 수 없으니까 힘 한번 씁시다\"라고 외치는 등 조합원들을 끌어내려고 계속 시도하다가 오후 2시 40분에 모두 공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한편 오전 수석부지회장 연행을 막는 과정에서 조합원 2명이 구급차에 실려갔다. 한 명은 손가락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한 명은 차에 가슴을 받쳐서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농성으로 22일째 멈춰선 현대차 울산 1공장 생산라인이 6일 오전 8시15분께 가동을 시작했으나 가다서다를 반복하다 3시간여만에 다시 멈췄다. 현대차는 도장공정을 마친 차체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점거하고 있는 3층 도어탈착장과 자동창고(PBS)를 거치지 않고 의장공장 트림라인으로 수동 운반해 컨베어벨트를 다시 가동했다.
이들의 질문은 단순했다. 한번 비정규직은 영원히 비정규직이어야 할까? 만약 직업이동의 자유가 있고 계층과 신분상승의 기회가 주어진 ‘사회’라고 한다면 이 말은 틀렸다. 그러나 이들에게 자유와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비정규직은 족쇄와 같은 신분, 떨쳐낼 수 없는 주홍글씨이며,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제4신분일 뿐이었다.
불투명 유리창이 깨진 곳엔 파란 하늘이 보였지만 차가운 겨울바람도 함께 들어왔다. 결국 농성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농성장에 걸려 있던 현수막으로 창문을 막았다.
지난 4-5일에 걸쳐 진행 된 금속노조, 현대차 정규직 지부, 현대차 아산, 울산, 전주 비정규직 지회 등 3주체 회의에서 교섭을 열기 위한 논의를 벌였지만 새로운 안을 도출하는 데는 이르지 못했다.
지난 11월30일부터 현대차비정규직지회 2공장 해고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서울 양재동 상경투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5일 오후 3시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불파투쟁 전국순회투쟁단\' 발대식을 열고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법파견 철폐 정규직화 투쟁을 알려내고 불파투쟁 승리를 위해 전국적인 연대투쟁을 조직할 것\'을 결의했다.
조합원들은 3주체 논의 내용에 대해 \"요구안을 쟁취하기까지 파업의 무기는 결코 버려서는 안된다\"고 공유하고 \"지도부에서 조합원들을 못 믿고, 대오 흐트러질까봐 지침을 낮추지 말라. 조합원들은 싸울 준비가 돼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규직화다. 싸울 준비가 돼 있다. 지도부는 절대 흔들리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현대차 회사는 70년대 흑색선전식 문건까지 뿌리며 비정규직 파업이 장기화되는 원인을 ‘외부세력 개입’에서 찾았다. 현대차지부(정규직노조)도 ‘연대 온 노동자’ ‘연대세력’이라고 말하기보다 ‘외부인’ ‘외부세력’이라 표현하며, ‘색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점거농성 중인 현대차 비정규지회는 5일, 농성 21일이 지나면서 조합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며, 현대차 사측이 하루 빨리 교섭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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