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 노사교섭이 성실 교섭에 따른 공장점거 해제 국면에서도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통상적인 임금단체협상이었던 KEC 노사갈등이 화약고가 된 것은 회사 쪽이 사실상 노조파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부터다.
노동자들이 공장을 점거하고 한 노동자 분신이 일파만파 퍼지고서야 기껏 노사간의 정식 대화가 성사된 것일 뿐. KEC 노사간의 본교섭은 이날 4시경 점거농성 해제와 동시에 시작됐다. 이 교섭이 또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이강실 여성연대 대표는 \"공장에는 30여명의 노동자들이 있고 10명이상이 여성들이다. 경찰은 농성 노동자들이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지 않도록 회사 쪽과의 교섭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3일 오전 KEC 노사는 본교섭의 원칙을 잡고 기본 합의에는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기 KEC지회 부지회장에 따르면 “오늘 오전 노사가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동시에 가져가기로 교섭원칙을 정해 일단 점거 농성을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소선 어머니가 분신 뒤 병상에 누워 있는 김준일 KEC지부장 만나기 위해 한강성심병원을 찾았다.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부축을 받으며 중환자실로 들어선 이 선생은 김 지부장의 손을 잡고 “힘내라” “기운내라”며 격려했다.
KEC 분신 사태로 노정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다. 금속노조는 1일 오후 비상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G20 정상회의 날인 11일에 KEC 사태 해결 촉구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민주노총 긴급기자회견에서 분신사태의 전말이 공개됐다. 김준일 지부장이 KEC 회사 쪽 교섭 대표를 만난 장소는 노동자들이 점거 농성중인 1공장의 2층이었다. 노조는 노사대표 만남 전에 이미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상태였고 신변보호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교섭에 나선 것이다.
구미의 KEC 노사협상과정에서 경찰의 노조대표자에 대한 체포작전으로 분신까지 불러온 일을 두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각각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를 야기한 경찰을 규탄하고 나섰다.
현재 대구 푸른 병원 응급실
KEC 공장 점거농성 중이던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이 회사쪽과 교섭 중에 경찰이 연행을 시도하자 이에 격분해 시너를 끼얹고 분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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