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명예퇴직 구조조정으로 논란을 일으킨 KT 회사 측이 새노조 소속 조합원을 표적 탄압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노조가 명예퇴직을 거부하면서 회사의 부당경영에 대한 책임을 묻자 징계, 장거리 발령 등 보복성 징계를 강행한다는 것이다.
하루빨리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언론을 살피고 현장의 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하라. 고집불통의 황창규가 되어 KT가 언론에 불명예스럽게 오르지 않기를 바란다.
지난 8일에 이어 15일에도 황 회장에게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반인권적 명퇴 강요 사과 △무연고지 인사조치 등 보복 행위 중단 △개인정보 유출 피해보상 협상 △갑질 횡포 중단 △공익제보자들과 해고자 원직 복직 △낙하산 및 삼성 인사 끌어들이기 중단 등을 질타했다.
황 회장이 보여준 행보는 \'스피드\'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삼성식 경영스타일이다. 그가 강조한 \'싱글 KT\'는 \'싱글 삼성\'을 떠오르게 하는데, \'싱글\'은 삼성그룹의 전사 인트라넷 이름이다. 비서실 위상을 강화하거나 삼성맨들을 주요 요직에 앉힌 것을 두고 \'삼성 DNA\'를 본격적으로 이식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KT의 대규모 특별명예퇴직에 대한 문제점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명퇴대상에 오른 직원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여 밤잠을 제대로 못 자며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정치권조차 경영진의 잘못으로 인한 책임전가라고 비판하고 있다. 명예퇴직에 동의한 현 노조는 어용노조라며 불신임을 받고 있고, 현장에서는 재교섭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KT자회사인 Ktis(100번) 성수콜센터에 근무하는 50대 후반 근로자 26명은 2013년 8월 하순부터 현재까지 7개월 넘게 교육만 받고 있다. 일반 기업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이다. 통상적으로 교육은 2~3개월이면 된다. 그런데 회사는 이들에게 교육의 목적을 제대로 설명도 하지 않고, 해당 콜센터 책임자도 언제까지 교육을 진행할지 모른다고 한다.
“참담했습니다. KT라는 회사에서 15~20년 넘게 근무한 이들인데, 젊음을 다 바쳐 고생한 분들을 이렇게 내쫓는 것은 잘못된 선택인 것 같아요. 그동안 경영실패를 직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닌가요”
KT사측과 기업노조가 전체 임직원 70%에 달하는 2만 3천 명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에 합의했다. 황창규 KT회장이 취임한 지 두 달여 만이다. 구조조정 칼바람과 더불어 복지제도도 대폭 축소키로 했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겠다며 임금피크제 도입까지 들고 나왔다.
더욱 화나게 만든 것은 국민카드사에서 본인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번호 입력을 요구한 일이었단다. A씨 “아무리 금융기관이라도 본인 확인을 위한 대체 수단이 있을 텐데, 모든 개인 정보가 유출된 상황에서 가장 민감하고, 모든 정보가 담긴 주민번호를 왜 요구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KT포항지사에서 근무하는 원병희(50) 씨는 오늘도 퇴근 후 한 찜질방으로 향한다. 그에게 이 찜질방은 숙식을 해결하는 집이 됐다. 집을 날려 버린 것도, 빚더미에 오른 것도 아니다. 찜질방 생활이 시작된 건 올해 3월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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