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12일 오전 아시아나조종사노조 긴급조정에 대한 대응으로 여의도 한국노총 본부에서 긴급회동한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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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노총 홍보선전본부] |
양대노총 지도부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고 김태환 충주지부장 사망, 보건의료노조 직권중재, 파행적 최저임금 결정, 아시아나조종사노조 긴급조정 등을 열거하며 "현정권은 노동탄압적이고 노동배제적인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총회 불참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양대노총은 "아시아나조종사노조에 대한 긴급조정권 발동에 대해 공동대응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양대노총의 투쟁은 하반기 비정규입법 쟁취투쟁과 노조전임자임금지급 금지 등 노사관계로드맵 저지투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양대노총은 "현정부의 신자유주의 노동정책의 전면폐기와 김대환 노동부장관의 퇴진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노정관계의 회복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김대환 노동부장관의 퇴진과 현정권의 노동정책팀 전면 개편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BEXCO에서 열리는 제14차 아태지역총회는 '양질의 노동' 달성을 위한 방안을 노동기본권 보장 고용창출 사회적 보호 사회적 대화의 4개 전략과제로 나눠 논의하며,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과 아태지역 43개국 노동부장관 및 노동계·사용자단체 대표,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NGO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ILO는 매년 6월 제네바에서 총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아메리카 아태지역 유럽 아프리카 등 4개의 지역총회를 4년마다 개최하는데, 의장국의 노동계 대표가 참여하지 않고 개최지가 변경되는 등 이번 지역총회로 한국정부는 체면을 구기게 됐다.
아태지역총회가 아태지역사무소가 위치한 방콕을 벗어나 열리는 것도 처음인데다, 정부는 그간 아태지역총회 유치에 대해 'ILO 정이사국 3회 연속 진출'과 '이사회 의장직 수임' 등을 내세우며 "국제 노동외교 무대에서 발언권을 강화하고 노동분야에서도 동북아 중심국가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