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이병렬 씨 영정사진 |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애도성명을 내고“검역주권과 국민건강권 회복,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을 위해 온 몸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스스로 택하면서,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역사에 바친 고 이병렬 님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빌며, 참을 수 없는 슬픔에 잠긴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병렬 님의 분신 항거와 희생은 이명박 정부의 무능과 부정, 그리고 한 달이 넘게 촛불로 타오르는 국민의 염원을 폭력탄압과 거짓말로 묵살하는 독선과 오만이 초래한 것임을 분명히 지적한다”며 “이명박 정부가 이병렬 님의 영전에, 그리고 실망과 분노로 타오르는 온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전명 재협상에 속히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 이병렬 씨가 생전에 썼던 수첩의 일부 [출처: 미친소반대 전북대책위] |
고 이병렬 씨가 조합원으로 속해 있던 공공노조도 성명을 내고, “촛불이 전국의 함성으로 바뀐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이명박 정부는 누가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우리에겐 국민과 싸워 이기려는 대통령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노조는 “공공노조는 이병렬 동지가 그토록 이루고자 했던 들불처럼 타오르는 촛불의 바다에 뛰어들 것”이라며 “국민건강을 팔고, 국민의 노후재산인 연금을 팔고, 물도 팔고, 가스도 팔고, 전기도, 철도도 다 팔아 먹겠다는 정신 나간 정부에 맞서 결코 외롭지 않은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 이병렬 씨는 평소 촛불집회에 빠짐없이 참여해 왔으며, 단순 참가가 아닌 자원봉사자로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미친소반대 전북대책위] |
민주노총도 성명을 내고 “이병렬 조합원의 분신 사망은 국민의 건강권과 나라의 주권을 팔아넘기고 심각한 우려와 반대에도 대운하와 공공부문 사유화를 추진하는 이명박 정부에 그 책임이 있다”며 “비록 고인의 육신은 우리를 떠났지만 고인의 염원은 더욱 거대한 촛불로 부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절대 다수의 국민들이 촛불항쟁으로 일어서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이명박 정부는 귀를 닫고 경찰의 폭력에 의존할 뿐”이라며 “정부는 즉각 재협상 외에는 더 이상 어떠한 해답도 없음을 고백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