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유니온이 2달 여간 전국 500여 곳의 편의점에 대해 아르바이트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훼미리마트의 73%, GS25의 65%, 세븐일레븐의 57.1%, 바이더웨이의 47%가 최저임금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 청년유니온 전국 편의점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
이에 대해 청년유니온 김영경 위원장은 “전국의 편의점에서 24시간 현생법이 위반되고 있고 24시간 내내 청년노동자들이 착취당하고 있다”면서 “정작 원청의 역할을 하는 대기업들은 매년 수백 억 원이 넘는 이익을 가져가면서 가맹점 또는 직영점 매장에서 24시간 내내 일하고 있는 청년 아르바이트생들의 최저임금조차 착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청년유니온 전국 편의점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
결국 주요 편의점 대기업들이 최저임금을 대거 위반하고 있다는 결과가 도출되었지만, 더 큰 문제는 훼미리마트와 세븐일레븐의 경우 전경련 회원사이며, GS25는 경총의 회원사라는 것이다. 현재 최저임금 10원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경총과 전경련에서는 최저임금조차 위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청년유니온은 25일 오전 11시, 경총 앞에서 전국 편의점 최저임금 위반사업장 원청업체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과 경영계를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청년유니온은 “최저임금인상 8원이라는 후안무치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경총과 전경련은 최저임금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을 자격조차 없다”면서 “정작 경총과 전경련은 모두 자신들의 회원사들이 현행 최저임금도 지키지 않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며 비판했다.
이어서 “지금도 24시간 내내 편의점에서 고된 노동의 대가를 착취당하고 있는 청년노동자들과 청년유니온은 경총과 전경련의 이런 태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이들은 이후 편의점 아르바이트 당사자들을 모아 노동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또한 노동단체, 시민단체들과 함께 ‘최저임금감시단’을 구성해 최저임금 위반사업장에 대한 자체단속과 감시 등의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훼미리마트 측은 대부분 개별점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있다며, 직영점은 최저임금을 지키고 있으나 가맹점에 대해서 최저임금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저임금 위반 가맹점에 대한 제재조치나 별도 조치에 대한 방침도 현재로서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