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압도적으로 파업 가결

77.6% 파업 찬성...방송중단까지 갈 수 있다

MBC 노조가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2010 임단협 쟁취와 공정방송 MBC의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인원 1,883명 중 1,728명이 참여해 투표참가율이 91.8%를 보인 가운데, 1천341명이 찬성해 77.6%의 높은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번 파업 찬성률은 지난해 김재철 사장이 임명될 당시 총파업 찬성률 75.9%에 비해 1.7%포인트 높아진 기록이다.

[출처: 언론노조 MBC본부]

지난 파업에서 최소한의 방송 인력을 남겨 두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 MBC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최소 잔여인력 없이 파업에 들어가 사실상 MBC의 방송 중단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노조는 개표 직후 특보를 내고 “이와 같이 높은 찬성률은 김재철 체제 1년 반에 대한 조합원들의 명확한 심판이라고 할 수 있다”며 “2년 연속 계속되는 총파업에 따른 우려감이 팽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찬성률이 오히려 높아진 것은 조합원들이 김재철 체제에 대해 느끼는 분노와 염증이 그 이상으로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높은 파업 찬성률을 분석했다.

또한, 이번 투표 결과 파업 가결 소식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MBC 노조에 대한 지지여론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김재철 체제 이후 공정방송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상황에서 MBC 조합원들의 파업 결정에 대해 “MBC가 아직 죽지 않았다. MBC가 살아있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파업찬반투표 개표 모습 [출처: 언론노조 MBC본부]

MBC 노조는 “조합은 이와 같은 내외부의 뜨거운 지지를 바탕으로 회사를 상대로 한 압박수위를 계속 높여나갈 것”이라며 “이번 총파업의 최우선 쟁점이 되는 임단협 협상의 타결과 MBC 정상화를 위한 압박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 돌입 시기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회사 측과의 협상과정과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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