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초읽기...‘중재’, ‘대화’ 호소

민주당 “폐업 막겠다”...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등 단식노숙농성 돌입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이 중재에 나서거나 폐업 발표 보류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진주의료원 정상화와 공공의료대책 특별위원회’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출범 후 첫 회의를 열고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국회 중재단’의 구성을 새누리당에 제안하기로 했다. 관련 내용을 담은 공문을 28일 새누리당에 정식 전달할 예정으로, 민주당은 폐업 발표 시 ‘총력투쟁’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또한 진주의료원 문제 해결과 공공의료 발전을 위해 시․도지사를 포함한 여야정 긴급 공개 토론회 개최도 요청하기로 했다.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시민사회 중재단’도 경남도, 진주의료원 노조, 중재단이 3자 원탁회의를 구성해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자며, 폐업 발표 보류를 촉구했다.

이들은 27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이 지방의료원 관계 법령 및 경남도의 조례에 의한 공공의료기관으로 존치돼야 하며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경남도와 진주의료원 노조가 수용할 수 있는 중재안을 제시하기 위해 이해 당사자와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며 “그러나 경남도의 폐업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의견을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재단은 “현 상황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에 대한 경남도의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홍준표 지사와의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막기 위해 지난 23일 유지현 노조위원장 포함 4명의 노조 간부가 삭발한 데 이어 24일 유지현 위원장, 정해선, 최권종 부위원장 등 3명이 경남도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노숙농성에 돌입한 상황이다.

[출처: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은 물조차 마시지 않는 ‘아사단식투쟁’에 돌입해 노조와 경남도의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노조는 5월 28일~30일까지 전국 전 지부 동시 중식선전전과 중식집회를 열고, 5월 31일 경남도청 앞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연다.

27일 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진주의료원 폐업은 주민투표운동과 홍준표 도지사 심판운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홍준표 도지사는 명분과 정당성 없는 폐업 강행을 중단하고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공공병원 강제폐업 규탄과 홍준표 도지사 퇴진 범국민운동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와 재개원투쟁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주민투표운동 △진주의료원 휴폐업 무효확인소송투쟁 △진주의료원 부실 관리운영과 부정비리 의혹 진상규명투쟁 △진주의료원 폐업 국정조사, 국정감사투쟁 △홍준표 도지사 그림자투쟁 △2013년 6월 지방선거에서 홍준표 도지사 심판투쟁과 진주의료원 복원투쟁 등으로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같은 날 오전 노조는 홍준표 도지사에게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과 관련해 입장을 묻는 5개 항의 ‘공개질의서’를 보내면서 “공공병원을 파괴하지 말고,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전국 34개 지방의료원이 비슷하게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공공성을 강화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이룩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시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부채가 많고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이유로 지방의료원 폐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홍준표 경남도지사 뿐이다”라고 꼬집었다.
태그

단식농성 , 진주의료원 , 홍준표 , 노숙농성 , 폐업 , 경남도 , 공공병원 , 지방의료원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정재은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