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긴축 반대”, “트로이카는 손을 떼라“라고 촉구했고 스페인 마드리드와 포르투갈 리스본 시위가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중앙은행 본부 앞 시위 장면 [출처: http://www.dw.de/ 화면 캡처] |
스페인에서는 “트로이카 반대한 민중”이란 구호 아래 전국에 수십 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스페인 긴축반대 시위에는 그리스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도 참여해 함께 행진했다. 그는 “그리스에서 일어난 모든 일이 이곳에서도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야만에 맞선 공동투쟁”을 제안했다.
포르투갈에서도 10여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으며 참가자들은 드럼통을 두드리거나, 노래를 부르며 요란한 시위 행진을 진행했다. 리스본에서는 IMF 건물 앞에 모여 이들의 긴축에 반대했다. 참가자는 “트로이카는 떠나라”, “정부 퇴진”, “긴축 중지” 등의 현수막을 들고 소리를 질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중앙은행 본부 앞에서는 31일부터 농성에 나선 “블로쿠피(Blokupy, 독일 긴축반대 오큐파이 시위대)” 주도 아래 7천명의 시민과 노동자가 참가해 격렬한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트로이카, 그리스에서 나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유럽중앙은행을 엄호하며 시위대를 곤봉과 방패로 해산시키고자 했으며 최루가스도 투입해 200여 명의 부상자가 났다.
시위대는 색물감과 폭죽을 경찰에 던졌고 경찰은 수 시간 동안 시위대 일부를 고립시켜 집회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문제가 되고 있다.
파리에서는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으로부터의 이민, 유학생들도 참가해 각국의 실상을 전하며 사회 보장과 노동자 권리를 지키기 위한 “사회적 유럽을 위한 민중의 연대”에 나서자고 함께 호소했다.
3일 일본 <아카하타> 현지 특파원에 따르면, 스페인 출신의 한 남성은 “EU는 긴축을 누그러뜨렸다고 해도 노동 시장 개혁이나 민영화 등 신자유주의 노선은 변하지 않았다. 청년 고용 방안 등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