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연맹소식
17일 건설-전일 대통합
건설노련(위원장 이용식)과 전일노련(위원장 이공석)이 오는 12월17일 각각 해산대의원대회를 연 뒤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2층에서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창립대의원대회를 열어 두 조직을 통합한다.
이날 1만2천5백여명 규모로 다시 태어나는 통합연맹은 선언, 강령, 규약을 결정하고 양조직에서 3명씩 선출된 전형위원들이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부위원장 4명, 사무처장 1명, 회계감사 2명을 일괄 추대해 선출하게 된다. 이에 앞서 두 조직은 지난 7일 통합연맹건설준비위원회를 열어 선언, 강령, 규약 등 통합직전에 살펴야 할 사항들을 최종 점검했으며 사무처는 두 조직 상근간부를 전원 고용승계키로 했다.
잇딴 노조해산에 매수공작의혹
대구 섬유업종, 핵심간부 탈퇴·잠적에 집단탈퇴까지
최근 대구경북지역 섬유노조들이 잇따라 해산하면서 노조간부 매수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안섬유(대표이사 박상태)가 노조를 탄압하는 와중에 같은 의혹이 일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회사 노조(위원장 이주호)에 따른면 지난 11월23일 쟁의조정신청을 낸 뒤 (수석)부위원장과 사무국장 등 노조핵심간부 8명이 줄줄이 탈퇴하거나 행방불명되고, 조합원 20여명이 집단탈퇴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번 사태가 1억원 매수설이 파다하는 등 회사쪽의 회유분열공작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12월9일 밤에는 국제컨설팅 소속 용역경비원을 동원해 회사마당에서 천막농성 중이던 조합원과 섬유연맹 간부에게 전자봉과 가스총을 쏘며 폭력을 휘둘러 이주호위원장이 손목인대가 늘어나고, 성진물산노조 이미권 위원장은 이빨이 부러졌다.
노조는 회사쪽의 이같은 탄압의 배후로 막강한 재력을 지닌 성안그룹을 꼽고 있다. 회사쪽은 노조가 파업하면 물량을 그룹 다른 계열사로 빼돌리고 폐업하겠다며 협박하고 있다.
지난 9월 결성된 노조는 지금까지 12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벌여왔지만 유니온샵, 노조간부징계 제한, 고용보장, 체불임금지급 등에 대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12월7일 조합원 97%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이에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민주섬유연맹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총력연대투쟁’을 천명하고 오는 12월18일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조탄압을 계속하면 성안그룹 해체와 성안그룹 박용관 회장이 시지부 후원회장으로 있는 국민회의 심판투쟁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한편 올해 6월 결성된 구미 (주)대광노조가 위원장과 사무국장 등이 회사에 ‘위임장’을 주고 잠적한 뒤 해산됐고, 9월 결성된 보성직물과 대원화섬 왜관공장노조, 10월 설립된 삼광염직노조도 11월 각각 해산됐다.
민주섬유연맹 대구본부(본부장 이무형)는 이같은 노조해산사태가 회사쪽의 간부매수와 와해공작에 따른 것으로 보고 노동청에 조사를 요청했으나 대구노동청은 약속을 어긴 채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맹대구본부는 9일 노동청규탄집회를 열었으며, 근로감독관을 직무유기로 고소하는 한편 노동청 해산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철수/대구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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