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탄광촌 태백지역주민들의 농성사태가 대규모 삭발시위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에 생존대책마련 등을 요구하며 지난 12일부터 8일째 농성를 벌이고 있는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이하 태백현안대책위)는 오는 23일 예정된 2차 궐기대회를 대규모 삭발시위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태백현안대책위는 이를 위해 지난 16일 오후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삭발서약서를 받은 결과 접수 2일만에 개인 4백여명, 단체 6백여명 등 총 1천여명이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태백현안대책위는 이에따라 궐기대회 당일 태백역광장에서 200명의 이·미용사를 동원 대규모 삭발식을 강행할 예정이며 현재 분위기라면 최대 2천여명이 삭발식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백현안대책위는 이날 자른 머리카락을 모두 모아 산업자원부에 보내 태백시민의 강경한 의지를 나타내기로 했다.
태백현안대책위는 또 2차 궐기대회 당일 태백지역 전상가 철시와 태백에서 삼척, 정선, 영월, 경북 봉화 등으로 나가는 5개 관문을 모두 봉쇄하기로 했으며 오는 30일에는 버스 100대를 동원 서울 여의도 상경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또 태백지역 20여개 교회신도 5백여명은 19일 황지교회에서 ‘태백시 현안해결을 위한 연합기도회’를 갖고 “국민의 생존권마저 보장하지 못하는 국민의 정부는 존재의의가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으며 오는 20일부터 철야농성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편 태백현안대책위 대표 8명은 황지앞에서 연탄 2천장을 쌓아놓고 지난 18일부터 2일째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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