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무노조신화 깨겠다”
(주)보광노조, 서울본사 점거…부당행위 중단 촉구
삼성의 ‘무노조전략’에 금이 가고 있다. (주)보광노조(구미·위원장 조용의)가 12월 1일 전면파업 돌입에 이어 14일부터는 조합원 30여명이 서울본사 점거농성 등 ‘끝장보기’ 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지난 8월 설립 이후 각종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회사쪽에 요구하며 넉 달이 넘도록 끈질기게 싸우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강남글라스타워)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간 조합원들은 사장면담을 요구하고 있으나 홍석규사장은 14일 오후부터 아예 자취를 감췄다. 22일 현재 조용의 위원장 등 노조간부 세 명이 30층 사장 비서실에 들어가 있지만, 회사 관리자들과 경비회사 직원들이 문을 막아 반감금 상태에 놓여 있다.
회사는 세계시장 제품점유율이 50%에 이르는 알짜기업임에도 회사가 어렵다며 3년 동안 임금을 묶고, 상여금을 깎기도 했다. 노조는 “설립당시 1백20여명이던 조합원이 회유, 협박, 테러 등 온갖 불법·부당노동행위를 못이겨 47명으로 줄었다”며 “탈퇴조합원 가운데는 서울에 올라와 농성중인 조합원들과 구사대로 대치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구미 현장에 남은 10여명의 조합원도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는데 회사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조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 회사 홍석규사장은 홍석현 중앙일보사장(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처남)의 동생으로 삼성의 노무관리방식을 충실히 따라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옥선/금속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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