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 횡포 공동대응키로
네덜란드 4국노총협의회, 민주노총 제안 받아들여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4개 노총이 다국적기업에 대해 공동행동을 벌이기로 했다.
2월1일부터 이틀 동안 네덜란드 암스텔담에서 열린 4국노총협의회(<노동과 세계> 90호)에 참석한 각국 노총 대표자들은 세계무역기구(WTO)와 다국적기업의 횡포에 맞서 공동대응키로 합의했다.
현지언론의 관심 속에 진행된 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저임금과 면세, 환경과 노동기준을 회피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아 자본을 이동시켜온 다국적기업 몇 개를 선정해 조사와 캠페인을 벌이자”는 단병호 위원장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무조건적인 자유무역은 노동자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사회통합, 개발의 다양성에 대한 요구, 환경, 문화와 노동권 문제가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또한 “WTO는 저개발국가들을 위한 특별조치를 검토해야하며, 자유무역과 개발에 대한 토론에 노동자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또한 “노동시장과 노조에서 여성의 지위를 높여야 한다”며 △유연화와 파트타임 △여성의 직장노동과 가사노동의 조화 △노조에서 여성의 대표성 △노조운동에서 성의 다양성 △세계화와 여성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긴급히 다룰 것도 합의했다.
회의에서는 이밖에 한국정부가 공무원노조 설립에 대해 노동자의 기본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개발도상국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에이즈에 대한 인식확산, 예방, 의료지원활동에 노력키로 했다.
정경은 joungke@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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