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문 형상화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회장 김승훈 신부)는 10일 6월항쟁 10주년

을 맞아 서울대 도서관 옆 잔디밭에서 유가족과 재야인사, 학생 등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비 제막식을 가졌다.

화강암 두 기둥 사이의 푸른빛 동판에 욕조 물 속에 쳐박힌 사람의

머리, 그 모습을 바라보며 막 비상하려 날개짓을 할 찰나의 한 마리

비둘기, 앳띠게 보이는 두상-87년 6월항쟁의 기폭제가 되었던 박종철

열사의 추모비 모습이다.

추모비 앞면에는 시인 김정환 씨가 쓴 “박종철, 여기 10년 동안 견고

해진 눈물로 너를 세운다”로 끝나는 시문을 써넣었고, 뒷면에는 “박종

철 열사의 숨결은 민주의 진한 내음으로 항상 우리 곁에 있습니다”라

는 글귀를 기념사업회 이름으로 새겨 넣었다. 추모비 설계는 화가

홍성담씨가, 조각은 김회상씨가 맡았다.

1997년 6월 11일(수) 인권하루소식 제 9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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