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노조, ‘점심시간 개장’에 강력반발

“건강 위협하고 투자자에도 득 안돼”…총력투쟁에 동참키로

증권거래소가 지난 2월23일 모든 증권사객장에 ‘점심시간개장’ 방침을 밝혀 올해 노동계 최대투쟁과제인 노동시간단축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에 맞서 전국증권산업노조(위원장 정용건)는 24일 △점심시간개장 반대 △코스닥증권의 점심시간 휴장 △주5일근무제 △공청회 개최 등을 요구하며 매매시간연장 규탄대회를 연 뒤 서명운동, 리본달기, 임단협 공동투쟁과 함께 5월 민주노총 총력투쟁에 동참키로 했다.

정용건 노조위원장은 “증권노동자는 현재도 오전 7시30분에 출근해 5∼7시까지 하루 11∼12시간 노동에 시달린다”며 “점심시간마저 매매가 계속된다면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정 위원장은 또한 “개인투자자의 매매회전율이 1천%가 넘고 주식보유기간이 매우 짧아 극심한 투기현상을 보이는 점,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미약한 점 등이 최근 거래소시장의 침체원인”이라며 “고객도 시간연장에 따른 편익보다는 부당한 약정권유를 받게 되고, 투자분석 시간부족에 따른 서비스의 질적 저하만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97년 8월 증시생산성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점심휴장 폐지’를 처음 밝혔다가 노조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이후로도 여러차례 좌절된 바 있다.

정경은 joungke@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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