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정규직화’ 내건 전면파업
항공우주산업노조 “같은 일 하는 우리는 하나”
한국항공우주산업노조(충남서산·위원장 류안수)의 전면파업이 한 달 보름을 넘었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뒤 임단협 체결을 위해 교섭에 들어갔지만 회사쪽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교섭을 피함에 따라 지난 1월26일 파업에 들어갔던 것.
회사쪽과 벌이는 실무교섭에서 주요쟁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동시간단축, 고용안정 등 세 가지. 조병삼 선전부장은 “다른 사업장처럼 외주하청을 비롯해 비정규직이 늘면서 정규직의 고용도 위협받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문제가 핵심쟁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기술을 요하는 이 회사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70여명. 그러나 정규직과는 업무내용에 큰 차이가 없어 노조의 정규직화 요구에 대해 공감대가 넓은 편이다. 파업기간 중이던 지난 설에는 회사쪽이 정규직에게만 떡값을 지급하자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귀향비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그동안 3백50명에 이르는 조합원들은 일사분란한 파업으로 생산을 완전 중단시켰다. 노조는 나아가 대전둔산자동차, 마이크로, 대흥기계노조와 연대투쟁을 벌여왔다. 지난 2월25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항의집회에서는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최우탁·고영준 조합원이 심한 상처를 입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노조는 서산시내 청소를 비롯한 대민봉사활동을 벌여 지역민들의 지지와 격려를 받기도 했다. 노조는 또 조직적 헌혈로 모은 헌혈증을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사회보험노조 대전충남본부 조합원가족에게 보내기도 했다.
이해철/충남서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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