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조직인가/전국농민회총연맹

농정개혁과 농업사수에 온 힘

전국 100여 시·군에 농민회…”서로 배우며 공통점 찾아야”

전농은 군농민회가 구성단위다. 군농민회 산하 회원을 본회 회원으로 하며, 총연맹-도연맹-군농민회-면지회-마을분회의 체계를 갖추고 있다. 현재 9개 도연맹이 있고 95개 시·군농민회(제주도는 면조직)가 가맹돼 있으며 20여개 시·군이 조직복원 또는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대의원대회를 최고의결기관으로 중앙위원회, 도연맹 의장들로 구성되는 상무위원회, 도연맹 사무처장들로 구성되는 상집위원회가 있으며, 각 도연맹 정책실장단이 상임정책위원회를 구성한다. 분야별사업을 전담하는 상설위원회로는 조국통일·협동조합·조직교육위원회가 있고, 정책위원회와 각 집행국을 두고 있다.

지난 1990년 4월 창립 이후 UR협상 거부, 국민의료보험법 쟁취, WTO 비준반대, 의료보험통합, 농축산물 가격보장과 농가부채 해결, 협동조합개혁 등 우리나라 90년대 운동사에서 굵직굵직한 투쟁을 이끌어온 전농은 3월25일 전국농민대회 등 올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농의 올해 핵심사업은 농정개혁과 농업사수다. 농가부채특별법, 농업재해보상법, WTO이행특별법 시행령 제정과 통합농협법 개정 등 농민 개혁입법을 쟁취해 농민생존권을 지켜낸다는 방침이다. 또 초국적자본의 농업파괴 음모에 맞서 WTO 뉴라운드와 농산물 협상을 반대하며 전면시장개방을 막아낼 계획이다. 그밖에도 개악된 농협법 철회와 재논의를 요구하는 한편 지역의료보험 50% 국고지원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 전농은 민중연대투쟁과 민족민주전선 확대·강화를 올해의 주요사업으로 삼고 있다. 정광훈 의장은 이와 관련해 “농업만이 민족산업이라는 점에서 노동자와 빈민이 민족문제까지 포괄하는 폭넓고 차원 높은 운동적 시각을 갖도록 하는데 농민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농사지을 땅이 없어 도시로 쫓겨나 노동자나 빈민이 된 경우가 많아 기층민중을 끈끈하게 엮어낼 수 있는 정서적 공감대도 충분하다”고 진단한다. “서로 배우고 가르치면서 공통점을 찾아가야 한다”는 정 의장은 “직접생산자인 노동자와 농민, 이 사회에서 가장 소외당한 빈민까지, 기층민중이 민중연대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심을 세웠다는 것은 이전과 비교해 대단한 질적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연대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에 기초한 계급적 관점을 명확히 할 때 확실한 운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황미 leehm@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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