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의열 범국민대책위 집행위원장

“우리투쟁은 결코 집단이기주의 아니다”

구제역파동 보상투쟁과 결합해 투쟁강도 높일 터

민주노총, 전농, 참여연대 등 41개 민중·시민단체가 총망라돼 지난 3월29일 결성된 ‘반개혁적 통합농협법 철폐와 전면재논의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 김의열 집행위원장을 만나봤다.

△지난해 축협중앙회노조와 전국축협노조의 통합반대투쟁은 집단이기주의로 매도된 바 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농림부는 지난해 마치 시나리오라도 짜놓은 듯 축협에 대한 감사결과를 대대적으로 유포한데 이어 협동조합 강제통합방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농림부는 감사결과 드러난 일부 임원의 비리를 꼬투리 잡아 유례없는 검찰수사를 통해 개혁조치인양 농·축협통합으로 몰아갔다. 이같은 상황에서 통합을 반대하는 축협중앙회노조나 전국축협노조의 투쟁은 집단이기주의로 비춰졌다. 협동조합의 진정한 개혁과 정부의 간섭배제라는 우리의 요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이 일자리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 당장 고용문제가 없는 전국축협노조가 왜 투쟁에 나섰겠는가. 범대위의 출범이 우리의 왜곡된 이미지를 극복하는 데 큰 구실을 할 것으로 본다.

△의사구제역 파동이 이 투쟁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구제역 파동은 총선 전에 국민을 상대로 우리요구를 알려내려 했던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장 4월9일 집회도 연기하고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구제역 파동이 황사나 자연재해 탓이라고 보지 않는다. 예정된 인재다. 이미 홍성에서 축산농민들이 거세게 투쟁하고 있는데, 이같은 양축농민들의 투쟁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본다. 가축에 대해서만 보상이 이뤄져서는 안된다. 소를 도살하고 농기계나 축사를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 것은 폐업이다. 폐업차원에서 보상돼야 한다. 따라서 축산농민들과 함께 포괄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오히려 투쟁의 강도를 높이겠다.

△범대위의 출범으로 노조의 투쟁이 민중·시민단체까지 확대됐다. 범대위의 향후 투쟁 방향은.

=이해당사자인 농민과 협동조합 노동자들은 물론 시민단체까지 포함된 범대위는 협동조합이 올바로 설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단체다. 축산농민의 자주적인 조직으로 태어나야 할 협동조합이 정부에 의해 장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조직이기도 하다. 물론 기본은 협동조합 3사노조의 투쟁이다. 우리는 민주노총의 5월 총파업투쟁과 시기를 같이해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할 각오를 하고 있다. 물론 이와 함께 공개토론회, 1천만명 서명운동도 병행한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