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닷컴이 아니라 `닷곤'(gone)이다. 닷컴 기업들의 주가가 바닥을 알 수 없을 지경까지 곤두박질치자 실리콘밸리에선 온라인 기업들의 시대가 `컴'(오다)이 아니라 `곤'(가버렸다)이라는 푸념마저 나돈다고 가 15일 전했다.

이미 적지 않은 기업들의 주가가 나스닥 지수가 5천대를 돌파하던 전성기에 비해 90~95%까지 폭락한 상태다. 13일 종가를 기준으로, 완구를 취급하는 대표적 전자상거래 업체의 하나인 e토이즈의 주식은 최고치였던 86달러에서 94%가 빠진 4.75달러에 거래됐다. 음악관련 업체인 시디나우(82.8%)를 비롯해 비욘드닷컴(92.4%), 드럭스토어닷컴(87.9%), 애쉬포드닷컴(88.8%), 오토웹닷컴(87.6%), 에그헤드닷컴(83.4%) 바이닷컴(81.1%) 등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일반 소비자 대상 온라인업체들이 80% 이상의 하락률을 보이면서, 주가가 모두 한자리수에서 맴돌았다.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45.6%)와 온라인 서점 아마존닷컴(57.7%)), 반스앤노블(67.1%) 등이 그나마 최대 60%대에서 손실을 막아냈다.

벤처기업 자금지원을 해온 웹매직닷컴의 그레그 맥레모어(32)는 “닷컴세계에서 어떻게 빠져나갈 것인가가 지금 화두가 되고 있다”고 실리콘밸리의 분위기를 전했다.박중언기자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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