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독점법 위반과 관련한 시정 조치로 미 법무부와
19개주 정부가 MS를 2∼3개로 분할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당초 미 법무부와 19개주 정부는 늦어도 오는 28일(현지시각)까지 법원에
「MS 시정안」을 제출하도록 돼있었다.
제재안에 따르면 MS를 2개 회사로 분할할 경우, 인터넷 검색 기능을 갖춘
윈도체제 회사와 워드프로세서, 엑셀 등의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애플리케이
션 업체의 2개사로 나누는 것이다.
또 MS를 3개사로 분할할 경우에는 인터넷 브라우저와 MS 네트워크망을 분리
, 통합해 하나의 인터넷 회사로 발족시킨다는 방안이다.
미 정부가 반독점법 위반과 관련해 기업 분할이라는 극약처방을 결정하게
되면 이는 지난 74년 AT&T사건 이후 26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MS측은 기업분할은 너무 지나친 처사로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
을 가져다 주지 못할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는 최근 워싱턴포스트와 가진 회담에서 『분할은
결코 주주들에게도 이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며 분할이 MS 주주들에게 이
익이라는 항간의 평에 대해 극력 부정했다.
MS는 원고측이 이번 주 안에 제재안을 제출하면 법원에 내달 10일까지 이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 MS 분할 어떤 효과 있나
미국 법무부가 25일(미 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독점법 위반 재판과
관련된 제재방안을 백악관 법률 및 경제 참모진에게 보고할 예정이라는 보도
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백악관이 재판중인 소송에 대해 법무부로부터 공
식보고를 받는 것은 전례에 없던 일이다. 그만큼 미 정부가 MS 재판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증거다. 미 정부의 MS 분할에 대한 MS의 반응과 분할에 따른 파
급효과를 알아본다.
△MS 반응과 대응=MS 측은 24일 법무부의 강제분할 추진설이 보도되자 이는
너무 지나친 처사로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지 못할 것이라
고 강력히 반발했다.
짐 컬리넌 MS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나 재판기록을 볼 때 그런 과격하고
극단적인 정부의 시정조치를 정당화할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반박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물론 소비자, 업계 전반에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
했다.
△MS 분할에 따른 효과와 전망=전문가들은 어떤 식으로 만약 MS가 분할된다
면 MS의 시장 독점력은 약해지고 반면에 경쟁이 촉진돼 소비자들이 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데이비스 요피 교수는 이에 대해 『미 법무부의 조치
는 윈도와 오피스 두 독점 제품이 누리고 있는 이익에 어떠한 형태든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만약 MS의 오피스 사업 부문이 윈도와 별도의 회사가 되면 오피스 사업 경
영진들은 인텔이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양수겹장 전략을 구사하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MS는 리눅스용 오피스는 만들고 있지 않지만 독립한 오피스
사업 회사는 그렇게 하는 것이 이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양사가 분할될 경우 그 동안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자주 불
만을 제기해왔던 문제 하나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MS는 그 동
안 자사의 응용 프로그램들을 윈도 내부에서 더 잘 작동되도록 함으로써 다른
업체들의 시장접근을 방해해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분사된 회사들의 영업전망=2개든 3개든 MS에서 분사된 회사들도 여전히
거대하고 수익성 높은 회사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6월로 끝나는 회계
연도에 MS의 윈도사업 부문은 95억 달러, 오피스 사업은 105억 달러, 기타 소
비자 부문도 30억 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전망하
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MS가 분할되면 주가가 폭락할 것으로 말하고 있다. 실제
24일 MS 주가는 나스닥에서 12.3125달러(15.59%)가 급락한 66.625달러로 장을
마감, 지난 87년 10월 이래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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