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이모저모
보람원노조 수련회 준비에 세심한 배려
○…이번 수련회 장소인 충북 괴산 보람원. 외딴 이곳에도 민주노총이 있었다. 보람원노조(위원장 음창진)는 민주노총 공공연맹(위원장 김연환)에 소속이다. 조합원이 모두 35명인 보람원노조는 수련회에 앞서 노조 차원의 준비모임을 갖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휴가를 마다하고 이번 수련회에 함께 하는 조합원이 있을 정도. 김정식 노조부위원장은 오히려 “민주노총의 큰 행사를 통해 조합원들이 총연맹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민주노총 싸움에 함께 한다는 동지의식을 일구고 있다”며 겸손해 했다.
마이크로노조 필기구 ‘특판’
○…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난데없는 필기구가판대가 문을 열었는데, 알고 보니 마이크로노조(위원장 전외숙) 조합원들. 지난 97년 2월 부도 이후 3년 동안 체불임금 쟁취투쟁을 벌여온 노조는 올 2월부터 직접 만든 필기구를 팔기 시작했는데, 시작한 지 채 석 달도 안됐지만 벌써 4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역시 6명이 목청을 높이며 노조상황을 알린 덕에 즉석에서 1백83만1천원 어치를 팔고, 5백만원 어치 주문을 받은 것은 물론 만도기계노조 경주지부와 한성대노조 등은 노조로 돌아가 직접 팔아보겠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합원 여섯명과 함께 이날 ‘장사’에 나선 전 위원장은 “지방에서 온 대표자들이 처음에는 우리 사업장 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았지만, 행사 시작 전에 투쟁보고를 한 뒤에는 쉬는 시간마다 몰려와서 큰 관심을 보였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샤니영업직노조원들 몰려와 연대호소
○…”피카츄의 귀여움 뒤에는 샤니노동자들의 피눈물이 있습니다”
이날 상업연맹(위원장 김형근) 소속 샤니영업직노조(위원장 박주선) 조합원 50여명은 대표자수련회장을 찾았다. 포켓몬스터 스티커를 넣은 빵으로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샤니(회장 허영인)의 노조탄압을 알리고 연대를 호소하기 위해서다. 샤니영업직노조는 ‘총파업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하자’는 대형플랭카드를 수련회장 주위에 내걸고 민주노총 투쟁에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1월14일 결성된 노조는 국내 제1의 제빵업체인 샤니의 정리해고와 노조파괴책동에 맞서 △노조인정 △단협 체결 등을 요구하며 민주노조사수투쟁을 벌이고 있다.
‘뜻하지 않은’ 돼지고기 7백근
○…이번 수련회 뒤풀이에서는 다른 때와 달리 아주 넉넉한 술자리가 벌어졌다. 축협노조에서 돼지고기 6백70근(4백kg·4마리분)을 내놓은 덕택인데, 이날 뒤풀이에서는 막걸리 열다섯 말과 함께 적지 않은 소주가 동났지만 안주는 너무 푸짐해서 다음날 몇몇 투쟁사업장이 나누어 가져갔다. 고기를 수육과 찌개로 준비하느라 진행팀인 사무총국 10여명은 뒤풀이 직전에 고기를 써는 즉석 ‘칼잡이’로 동원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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