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프로그래머들이 연대해 외부검열이 불가능하고 익명성과 정보소통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며 저작권법이 적용되지 못하는 `무정부주의적’인 자유

인터넷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의 프로그래머인 아이언 클라크를 비롯해 그와 연대하고
있는 프로그래머들은 `프리넷’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이런 자유 인터넷을
추진하고 있으며, 필요한 소프트웨어도 개발해 보급할 방침이다.

프리넷은 참여자들이 포르노를 원하면 포르노가, 해적판 음악이나
소프트웨어 파일을 원하면 그런 파일들이 네트워크 안에 주로 공급되고, 수요가
있는 한 계속 네트워크 안에 잔류하도록 하는 기능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수사당국 등 외부 검열자들이 네트워크 안에서 오고가는 파일과
정보의 내용은 물론 송신자와 수신자의 소재지와 신원도 전혀 파악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이 네트워크에 갖춰질 예정이다.

프리넷의 이런 무정부주의적 기능은 특정한 대용량 서버들을 호스트
컴퓨터로 배치하지 않고, 참여자 가운데 누구든 자발적으로 자기의
개인용컴퓨터를호스트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네트워크를 추진중인 프로그래머들은 어떤 프로그램이나 파일이든 그
수요자들이 집중된 지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자발적 호스트 컴퓨터로 그
프로그램과 파일이 자동으로옮겨지도록 하는 기술도 활용할 방침이다.

또 이 네트워크를 통해 송수신되는 데이터의 내용과 그 수신·발신자의 신원은
보안암호 기법에 의해 철저히 숨겨질 것이라고 프로그래머들은 밝혔다.

이런 움직임은 분산된 인터넷 연결자들로 하여금 음악파일을 자유로이
교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음악인·음반업계에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냅스터와 그누텔라 등 분산된 파일교환 프로그램을 확대응용한 방식이다.

프리넷의 성공 여부는 참여자들이 자기 컴퓨터 저장기능의 일부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네트워크내 호스트 용도로 자진 제공하느냐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명 기자c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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