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장시간 중노동에 시달려온 네트로폴리탄 대학의 일군들은 메이데이를 맞이하여 오늘 하루 일손을 놓고 쉬고 있습니다.
컴퓨터 자판 소리, 떠드는 소리도 멈추고 솟아오르던 담배 연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이 일손을 놓으면 컴퓨터도 인터넷도 별 수 없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날입니다.
인간을 중시하는 인터넷 휴머니즘의 실천적 증명 아니겠습니가? ” 5월 1일근로자의 날 출근하자마자 처음 받은 메일에 담긴 내용이었다.
사이버 교육 사이트인 네트로폴리탄(http://www.netropolis.co.kr)이근로 자의 날을 맞아 임시로 만든 메이데이 기념사이트
(http://www.netuni.net)였다.
이걸 만들어놓고 하루 쉬겠단다! 캬! 맞다! 맞어! 넷공장도 근로자의 날 하루는쉬어야쥐 ! “예쁘게 빛나던 불빛/공장의 불빛/올데갈데도 없고/희 뿌연작업등만/이대론 못 돌아가지/그리운 고향마을/춥고 지친밤/여기는 또 다른고향 ” 70년대초 김민기님이 만든 노래 `공장의 불빛’이다.
전태일 열사를 포함한 당시 공장노동자들의 처절한 삶이 잘 배어든 잊을 수없는 노래.
30여년이 훌쩍 지난 2000년 5월.
넷공장의 불빛이 예쁘게 빛난다.
철야, 휴일근로, 잔업에 무엇보다 24시간 팽팽 돌아가는 넷공장이 대신 자리를잡아가고 있다.
물론 벤처기업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에, 스톡옵션에, 우리사주에…당근도 많다.
그러나 넷노동자들의 `공장의 불빛’도 경쾌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인터넷관련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멀티데이타시스템 노동조합이 근로자 의날을 바로 앞두고 내보낸 소식은 좀 우울했다.
“…수습 3개월 동안 40만원, 수습을 마치면 55만원, 입사 2년이 된 대리 가65만원이라는 임금에, 별다른 수당조차 지급되지 않는 초과근무, 야근,휴 일근무가 벤처, 병역특례라는 미명으로 자행되고 있습니다…. ” 이런 노조 의요구에 회사는 `병역특례 취소 신청’으로 응답했다는 소식이다.
크래킹을 당하지 않는 한 멈추지 않는 서버…24시간 가동되는 넷공장은넷 노동자의 삶을 위협한다.
넷노동자여! 단결하라!는 이야기가 곧 터져나올 것 같다.
[저 자] 김미경/<인터넷한겨레> 뉴스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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