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새식구 1만5천명 넘게 늘어
올 들어 5월초까지…구조조정·근로조건 저하 반영한 듯
올해 들어 5월초까지 민주노총에 새로 가입한 노조가 1백50개를 넘어서며 새 식구도 1만5천명 이상이 늘었다. 아직 집계하지 않은 연맹까지 합하면 올해의 신규노조와 조합원 수는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근원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은 “연맹별로 조직이 안정화되면서 조직확대에 힘써왔고, 해당 사업장으로서는 구조조정이나 임금·복지 후퇴에 대응하기 위해 당연히 노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자동차운전학원이나 골프장 등 새로운 영역이 개척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전국운송하역노조 신선대·우암지부처럼 노조 민주화투쟁 과정에서 늘어난 조직도 있다.
이 가운데 금속산업연맹(위원장 문성현)이 모두 21개노조 3천9백여명이 늘어 가장 크게 조직이 확대됐다. 새로 노조를 만들어 지부형태로 가입한 대우자동차 군산과 창원지부가 3천여명에 달하고, 1백명 이상 사업장이 7곳이며, 나머지는 모두 1백명 이하의 중소사업장들이다. 연맹 김태정 조직부장은 “고용이나 임금 등 현안이 많은 사업장의 상담요청에 지역본부들이 밀착해서 지원한 결과”라며 “그 가운데는 노조를 만들자마자 투쟁에 들어간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하루가 다르게 조직이 쑥쑥 늘고 있는 공공연맹(위원장 김연환)은 올 들어 39개노조 2천3백83명이 새로 가입했다. 한국노총 소속이다 상급단체를 바꿨거나 비정규직·영세사업장 노조가 대거 늘었다. 특히 자동차운전전문학원노조만 올 들어 21개가 새로 만들어져 연맹 소속 운전학원노조는 모두 30곳(조합원 7백여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공공연맹은 지난 3월25일 자동차운전전문학원노조 대표자회의를 구성해 단일노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맹 민길숙 선전부장은 이와 관련해 “전국에 5백20여개의 자동차운전학원이 있는데, 최근 노조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민주노총 차원의 노조결성 지원사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본부장 이수희)의 경우 올해 12개노조 8백여명이 늘었다. 박상윤 조직부장은 “IMF 때 당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와 여전히 끝나지 않은 IMF 피해 때문에 노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민주노총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요구도 많아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부장은 또 “서울본부도 비정규직 조직화를 중점사업으로 잡고 역량을 집중투여한 결과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황미 leehm@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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