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나 남을 비방하려는 목적으로 불특정 네티즌들에게 대량으로 이메일을

보내는 일명 ‘스팸메일’이 검찰의 단속에 걸렸다.

인터넷에서 ‘효성네트워크’라는 인포샵(정보제공사이트)을 운영하고 있는

노인석(39)씨는 지난 3월부터 가짜 아이디를 여러개 만들어 하이텔 등 국내 5대

피시통신에 가입한 뒤 채팅방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아이디를 갈무리(다운)하는

수법으로 4만여명의 이메일 주소를 확보했다.

노씨는 인포샵을 홍보하기 위한 광고용 스팸메일을 보내기 위해 한

방송·연예정보제공업체의 컴퓨터 서버를 스팸메일 발신 서버로 지정했다.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는 것과 수신자가 메일 수신을 거부할 경우 이메일이

자신에게 되돌아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노씨는 그 뒤 ‘IDv65’라는 스팸메일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지난 5일 에듀넷 회원들에게 12000여통의 메일을 보내는 등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천리안과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에듀넷 가입자 14만여명에게

20여만통의 스팸메일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정진섭, 주임검사 유상범)는 29일 노씨를

형법상 컴퓨터등 장애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노씨는 또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인포샵 운영을 위해 갖춰놓은 서버에

근친상간 등을 묘사한 음란소설 13편을 띄워 5천여명에게 배포하는 등 인포샵을

불법적으로 운영하면서5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노씨가 스팸메일 서버로 이용한 회사는 컴퓨터 서버의 처리속도가

크게 떨어지는 바람에 결국 웹서비스를 중단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며 “국내

피시통신업체들이 가입자들의 아이디를 좀더 철저하게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춘재 기자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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