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도 노조무력화 공작 의혹

지배·개입 세부계획 담은 자료 발견돼

삼성그룹의 성균관대노조 무력화공작(<노동과 세계> 102호)에 이어 이번에는 경희의료원(원장 최영길)에서 노조활동에 지배개입하기 위한 세부계획이 담긴 ‘병원발전을 위한 사무부 워크샵’ 자료가 발견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이 자료를 통해 2000년 인사노무관리의 기본방향을 ‘능력주의 인사체계 확립과 노조무력화’로 설정하고 추진방향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자료에는 “강력한 병원의 이론 및 실무적인 적극 공세로 최대한 조합의 역할을 배제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정책적인 사안에 대한 결정 등에 있어 의견수렴을 철저히 배제하고”, “최종적으로 조합의 위상과 역할에 있어 불필요성 문제가 거론될 수 있도록 함” 등 구체적인 노조배제정책이 담겨 있다. 또한 ‘역대집행부 분포현황 및 특기사항’을 분석하고 있으며, ‘조합활동 한계에 대한 문제제기’, ‘본원의 세부적인 대응방안’ 등을 통해 구체적인 지침까지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차수련)는 이를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로 보고 5월17일 최영길 원장을 노동부에 고발했다. 노조는 이번 사건을 올 투쟁의 핵심쟁점으로 내세워 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위한 전면투쟁을 벌이기로 하고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약속 및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황미 leehm@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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