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근해 시랜드에 상거래업체 헤이븐코 주도 전자우편 감시 타피 가능
영국의 컴퓨터 회사 등이 영국의 한 해안 근처에 정부의 모든 전자적 통제가
미치지 않는 `사이버 해방구’ 기지를 만들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전자보안 업체 헤이븐코와 사이버
자유주의자들은 5일 런던 동쪽의 해안지방 시랜드에 있는 옛 전투 요새에
`데이터 피난처’를 세우기로 했다.
이들 `컴퓨터 반란군’은 이곳에 고속 극초단파 및 인공위성과 연계해
세워질 인터넷망 기지가 날로 점증하는 정부의 인터넷 통제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이버 해방구’ 구실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이곳에 세금제도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사이버공간에서 효과적인
교역관계를 창출할 수 있는 익명 거래의 디지털 통화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헤이븐코는 1968년 이 요새를 점거한 뒤 영국 법령이 미치지 않는
`시랜드 공국’ 개국을 선포한 영국인 퇴역 소령 로이 베이치와 협조관계를
맺었다.
또 컴퓨터 암호기술을 이용해 미래의 `빅브라더’로부터 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다고 믿는 미국 컴퓨터 전문가들의 모임
`사이퍼펑크스’와도 끈을 맺고 있다.
이 회사는 이 `데이터 피난처’가 정부의 전자우편 감시에서 벗어나거나
국제전자상거래와 금융거래, 도박 등에 대한 규제를 피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인으로 헤이븐코 대표인 신 해스팅스는 “첨단기술은 어디에, 누가
돈을 갖고 있는지 추적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할 수 있고, 결국 이를 통해 정부의
소득세나 소비세 부과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사이버 시장은 세계의 전통경제 영역과 관계를
맺지 않을 수 없고, 이메일 역시 쌍방향성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시도는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석 기자hgrh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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