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학가 통일운동이 다시활기를 띨 전망이다.

NL(민족해방)계열 학생운동 전국조직인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핵심관계자는 16일 “정상회담에서 7천만 민족의 통일열기가 확인된만큼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통일논의를 활성화시키는 투쟁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총련은 대학별로 추진해온 `북한 바로알기 운동’을 확대하고 통일논의의 걸림돌이라고 주장해온 국가보안법(국보법) 철폐운동을 적극 전개하는 한편, 정부가 불법단체로 규정한 한총련의 합법화 투쟁 등도 아울러 펼쳐 나갈 방침이다.

또 한총련은 오는 8월13일부터 15일까지 `2000년 통일대축전’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제11차 범민족대회를 통일운동에 대한 학생들의 의지를 총결집시키는 장으로 삼아 한반도 통일과 화해.협력,주한미군 철수문제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계획이어서 정부측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총련은 이번 범민족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오는 24일 서총련(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 준비위 구성을 시작으로 예년보다 한달여 빠르게 범민족대회 준비에 착수한 뒤 다음 달 전국 대학별로 통일선봉대를 모집, 8월1일부터 13일까지 두팀으로 나눠 국토순례 대행진을 벌여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특히 범민족대회 주최자인 범민련과 한총련은 범민족대회 마지막날인 8월15일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남북한과 해외대표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갖기로 하고 정부측과 조만간 공식 협의에 나설 계획이어서 정부측 태도가 주목된다.

정부는 작년까지 범민족대회 자체를 불허해 해마다 범민족대회 참가자와 이를 막는 당국이 충돌이 빚어왔다.

더욱이 그동안 국보법이 학생들의 통일운동을 상당부분 제한해 왔다는 점에서 국보법이 개정될 경우 대학가 학생운동권의 통일운동은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김병수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