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은 14일 독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한강에다 방류했음을 공식 인정했다.
주한미군 공보실장 대리 캐롤 슈미트 소령은 이날 “공식조사 결과 지난 2월 포름알데히드를 단 한 번 방류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최대 20갤론(대략 75ℓ) 가량이 용산기지내의 하수도를 통해 폐기됐다”고 밝혔다.
슈미트씨는 그러나 “방류된 물질은 190만 갤론의 기타 폐수 등과 함께 용산 영내의 하수 처리장에서 두 차례에 걸친 처리과정을 거친 뒤 난지도 하수 처리장에서 종말 처리됐다”며 폐수처리 및 희석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환경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후속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녹색연합은 성명을 내어 “미군이 용산기지 내에 하수처리 시설을 갖고 있지 않음에도 이를 통해 처리과정을 거쳤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 사령관의 퇴진과 법적 책임, 미국 정부의 한국 국민에 대한 공식 사과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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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독극물방류 알고도 숨겼다> (한국일보)
주한미군사령부는 14일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무단
방류한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주한미군은 또 무단방류 사실이 폭로되기 전에 이를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도 은폐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미군측에 관련자 처벌과 구체적인 방류량 및 경위 등
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자체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군이 우리의 수질환경보전법 제29조를 명백히 위반
한 만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고 이번에 시인한 독극물의 방류량이 맞는지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주한미군 공보실장 대리 캐롤 슈미트 소령은 “2월9일 단
한차례 포름알데히드 75.5ℓ(20갤런)가 무단방류돼 용산기지 내의 하수도
를 통해 한강으로 흘러 들어갔다” 면서 “지난 6월 자체 조사를 통해 이
를 확인하고 모든 후속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슈미트 소령은 그러나 방류 책임자에 대해선 “조사중”이라며 언급을 하
지 않았으며 “방류된 포름알데히드는 용산 영내 하수처리장에서 폐수처리
된 뒤 난지도 하수처리장에서 종말 처리됐기 때문에 환경에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주한미군이 방류량을 녹색연합이 폭로한 228ℓ의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한데다 책임자 규명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녹색연합과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는 이날 낮 12시 용산 미군기지 정
문 앞에서 ‘독극물 방출 규탄 및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전면 개정 촉
구’ 집회를 갖고 “주한미군 영안소 부책임자인 미육군 민간군속참모 앨
버트 맥파랜드씨가 한국계 미국인 직원과 웹스터 일병에게 욕을 하며 무단
방류를 강제로 명령했다”며 “맥파랜드씨 등 책임자를 처벌하고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은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미군, 한강에 독극물 방류 – 용산기지서 포름알데히드 475ml 480병 몰래 버려> (한겨레)
주한미군이 인체에 치명적인 독극물을 기지내 하수구를 통해 한강에 무단 방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녹색연합(상임공동대표 박영신)과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상임대표 문대궐)는 13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한미군이 지난 2월 9일 용산 미군부대 영안실에서 시체방부처리용 약품인 ‘포름알데히드’ 용액 475㎖짜리 20상자(480병)를 하수구에 몰래 버려 한강으로 흘려보냈다”고 폭로했다.
녹색연합은 “이런 사실은 이날 용산 미군부대에서 하청공사를 하던 인부들에게 현장이 목격됨으로써 확인됐다”며 △방류 현장을 찍은 사진 △버리고 남은 빈병과 잔여물 △당시 무단방류 명령을 거부했던 미육군 군속이 미8군 34사령부에 올린 진술서 등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흔히 포르말린으로 불리는 포름알데히드는 백혈병을 유발하고 사람의 경우 100ppm만 마시거나, 동물의 체중 1㎏ 당 100㎎만 초과해도 즉사하는 치명적 유해물질로, 주한미군은 한국안에서 각종 사고 등으로 사망한 미군을 본국으로 송환하기에 앞서 주검의 부패를 막는 데 사용해왔다. 주한미군도 자체 독극물폐기규정에서 포름알데히드는 폐기물처리시설이 있는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해 처리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방류 당시 정황조사 결과 영안실 부책임자인 맥파랜드 알버트의 명령으로 6명 이상의 미군이 영안소 싱크대 하수구를 통해 버렸다”며 “특히 직접 약품을 버린 미군은 일이 끝난 뒤 두통과 메스꺼움 증세로 3주간 병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녹색연합은 이 사건이 방류 당시 이를 거부했던 한 미육군 군무원을 통해 지난 5월 15일 미8군 34사령부에 보고됐으나, 사령부는 이달 10일 해당 군무원에게 ‘물에 희석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녹색연합은 밝혔다.
녹색연합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일회성 실수로 보지 않는다”며 △독극물을 버린 책임자 처벌 △주한미군사령관의 사과 △주둔군지휘협정(SOFA)에 환경 관련 규정 명시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13일 미군에 사실확인을 공식 요청하고 “독극물 무단 방류 여부와 함께 이번 사건이 우발적 행위인지 미군의 조직적인 행위인지 등을 파악해 대책을 세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쪽 관계자는 “녹색연합의 포름알데히드 방류 폭로와 관련해 내부 보고서 및 인체 유해성 여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만약 규정에 어긋나게 처리했다면 어느 누구든지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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