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콘 극렬탄압에 뒷짐진 노동부
콘택트렌즈 제조업체 베스콘(대표이사 이무걸)의 노조탄압은 언제나 끝날까.
지난 5월3일 노조(위원장 박종필)가 결성된 뒤 회사쪽은 노조위원장과 계약직 노동자 전원 해고에 직장폐쇄로 맞서 사태해결의 길은 멀기만 하다. 사업소가 있는 서울과 천안은 7월18일 현재 철야농성 58일, 전면파업 29일째를 맞고 있다.
노조가 결성된 지 두달반이 넘도록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은 회사쪽이 악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쪽은 노조결성 19일만인 5월22일 야밤에 경비업체를 동원해 서울사업소를 폐쇄하고 집기 및 비품을 천안으로 옮겼다. 이에 서울사업소 노동자들은 계속 출근하며 농성투쟁을 벌이고 있다.
회사쪽은 수 차례나 농성장소에 물과 전기를 끓었다는 게 노조의 증언이다. 서울사업부를 폐쇄한 뒤로도 회사쪽은 별도 사무실을 얻어 사업을 재개해 불법적이고 공격적인 직장폐쇄를 자행했음이 드러났다. 대표이사 이무걸씨는 또한 딸의 가정교사인 김현자 씨를 대표이사로 변경한 채 노사교섭에 내보내는 파렴치한 짓도 서슴지 않고 있다.
왜 이렇게 부당노동행위가 활개치는가. 노조는 회사쪽의 이같은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6차례에 걸쳐 고소장을 접수했으나 노동부의 조치는 감감무소식이다. 상업연맹 김형근 위원장 등이 지난 6월 서울지방노동청장, 강남노동사무소장 등을 차례로 만나 “부당노동행위 근절, 구속수사”라는 대답을 들었으나 사태해결은 요원하기만 한 실정이다.
노동부가 나서야 한다. 노동부는 지금이라도 불법부당노동행위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이무걸·김현자씨를 구속처리해야 한다. 그 길만이 노동부가 야비하고 악랄한 노조탄압의 방관자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정경은 joungke@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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