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매향리를 비롯하여 각계각층 전국민에 확산중인 반미자주화투쟁은 이전과 구별되는 중요한 특징을 지닌다.
‘반전반핵’ ‘주한미군철수’ 등 생경하거나 고도한 구호로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했던 과거의 선도적 투쟁과 달리 지금의 투쟁은 한국민중의 구체적. 생활적 요구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완강하며 광범위한 대중 속에 폭넓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투쟁의 흐름은 향후 정세의 전개에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6.15공동선언으로 분단질서의 근본재편이 예상되는 현상황에서 노동자. 민중이 주도성을 발휘하는 과제는 향후 우리 사회변혁의 중심축을 세워나가는 문제이며,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의 성패를 가름하는 문제이다.
노동자. 민중의 주도성은 현시기 자주통일투쟁과 반미자주화투쟁의 전면에 나설 때만이 발휘될 수 있다. 자주통일투쟁과 반미자주화투쟁은 지금의 국면 속에서 동전의 양면처럼 결합되어 있는 투쟁이다.
자주없이 통일없고, 통일없이 자주없다. 향후 정세는 민족통일의 과제와 반미자주화의 과제를 동시에 밀고나갈 것을 요구한다. 오늘같은 민족사적 호기를 맞이하여 우리 민주노동당은 응당 통일투쟁과 반미자주화투쟁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
범민련 공동사무국에서 민주노동당의 대북 제안에 대해 대단히 중요하게 바라보고 신중히 고려하겠다는 회신을 보내온 것은 목하 우리 당의 통일노력을 결실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 당은 반미자주화투쟁에 당력을 전면 집중해야 한다. 현시기 민중의 생활적 요구에 기반한 반미자주화투쟁은 진보세력과 각계각층 민중운동은 물론 주민, 환경, 여성, 의료, 시민단체 등 모든 비정부기구를 망라할 수 있는 폭넓은 투쟁이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점은 현시기 반미자주화투쟁이야말로 우리 당과 기성정당들의 차이를 가장 분명히 부각시켜주는 투쟁이라는 것이다. 미국에 의존하여 정권을 향유해온 여야정당들이 아무리 개혁을 선전하고 국민정당, 서민정당을 표방하더라도 결코 반미투쟁에는 나설 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라.
하반기 들어 우리 당은 의욕적으로 많은 투쟁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사업이 분산적인데다, 각각의 투쟁이 대중에게 얼마나 호소력과 차별성을 갖는가는 의문의 소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노동자. 민중의 요구를 기반으로 사업의 큰줄기를 반미자주화투쟁으로 모아나가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 당의 성격과 정체성을 선명히 할 때 당 조직력이 강화되고 폭넓은 지지기반이 형성될 것이다.
(편집국news@kdlpnew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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