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절도없는 우리 더이상 물러설 곳 없다”
주거권 확보를 위한 철거민 투쟁 민중연대로 탄압 맞서
대책없는 철거, 폭력적 철거에 맞서 철거민들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전국철거민연합, 전국빈민연합, 민주노동당, 노동자의 힘 등 17개 단체가 참여한 ‘전철연 탄압분쇄 및 주거생존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이하 전철연 공대위)가 지난 15일 공식 출범했다.
전철연 공대위는 이날 용산역에서 가진 출범 기자회견을 통해 “제 민주단체의 역량을 총결집하여 철거민들의 정당한 요구인 주거권확보 투쟁을 옹호하고 전철연의 투쟁을 지지하며, 그 투쟁을 확대시키기 위해 실천적인 연대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이태교 전철연 고문(전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강제철거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되자 4백만 민중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권력없고 힘없는 우리 노동자 빈민이 노동해방 빈민해방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권의 탄압에 맞서 강고한 연대투쟁을 벌여야만 한다. 투쟁하는 자만이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도 연대사에서 “7.13 남가좌동 철거민탄압 및 롯데호텔 노조탄압 등 김대중 정권의 탄압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제까지는 각 부문 단위별로 투쟁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노동자 빈민 농민 등 모든 민중이 하나의 주체와 투쟁조직으로 결집해 투쟁해야만 김대중 정권의 탄압을 막아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세철 노동자의 힘 대표는 “반미투쟁 민중생존권투쟁 김대중정권 타도라는 세가지의 투쟁이 있지만, 목표는 단하나다. 독점자본과 김대중정권 타도라는 민중연대 투쟁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동안 고립분산됐던 투쟁을 집중시켜 연대투쟁을 해나갈 때 만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철거민들은 경기도 구리시 최촌마을 의왕시 내손동, 서울시 봉천3동 월곡4동 남가좌동 등 각 지역에서 경찰의 묵인 아래 용역 깡패들의 폭력에 맞서 힘겨운 투쟁을 벌여왔다.
특히 3년째 천막투쟁을 해온 서대문 남가좌동 재개발지구의 경우 지난 13일 서대문구청이 비닐천막을 철거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이영란 남가좌동 철대위 위원장을 용역깡패와 삼성건설 직원들이 발가벗긴 채 비디오 촬영을 하는 등 성희롱및 인권유린을 자행해 큰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위원장의 딸 박혜연씨(26세)도 지난달 9일 민주당사 점거농성 과정에서 구속됐으며 이씨의 남편 박문일씨(57세)도 지난 4일 집단구타를 당하면서 구속, 영등포 구치소에 수감당했다.
(김상미btf32@kdlpnew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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