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분노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25일 농민대회에서 수많은 농민들이 연행되고 부상한 이후 농민들의 움직임이 다시 바빠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에서는 마늘 수입 확대와 관련한 대규모 시위가 계획되고 있으며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정광훈) 차원의 서울 집중 투쟁이 다시 계획되고 있다.

전농은 25일 농민대회에서 행진대열을 경찰이 무리하게 제지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나온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면서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나선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업정책에 대한 대화와 검토없이 7.25 농민대회 이후 농민회에 대한 탄압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투쟁 게획으로 다시 한번 경찰과의 충돌이 벌어징 가능성마저 내포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농은 지난 25일 전국농민대회 이후 개방농정철폐와 농축산물 가격보장, 4대개혁입법쟁취, 농민탄압 분쇄를 요구하며 명동 성당에서 지도부가 농성을 진행해왔다. 전농의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투쟁 속보에는 농민들의 분노가 생생히 담겨있다.

“7월 25일 대회가 끝난 이후 우리 농민들은 더욱 큰 분노를 느꼈습니다. 7월 25일 서울로 올라오는 농민들의 가슴에 있는 한가닥 희망이 송두리째 짓밟혔기 때문입니다.

대회당일 농민들을 향해 정권이 내두른 곤봉과 방패에 맞고 찍혀 다친 100여명의 부상자들 앞에서, 경찰들에 의해서 산산이 조각난 방송차량 유리창 앞에서, 농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달아난 경찰 앞에서, 전농 핵심지도부인 의장단 이하 9개 도연맹 의장에게 집시법위반의 혐의로 날라온 소환장 앞에서, 경찰의 폭력은 완벽하게 감춘채 농민들의 명백한 정당방위를 폭력으로 몰아세우는 [사진채증]이라는 것 앞에서… 우리 농민들은 분노의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이처럼 대회 당일의 문제 분 아니라 이후 경찰의 대응에 대해서도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경찰은 대회 직후인 지난 달 28일자로 정광훈 전농 의장과 각 지역 농민회 의장 등 15명에게 폭력시위 주도 등의 혐의를 들어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또 현장 사진 등을 분석해서 학생 45명, 농민 60명 등 모두 105명에 대해 신원 확인 작업에 들어가는 등 폭력적 대회 진압 이후에도 탄압을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민들이 집단 행동에 들어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상황인 것이다. 전농은 각급 단위 농민회에 보낸 긴급지침에서 오늘 서울에서 집회를 가질 것을 제안하고 농번기임을 감안해 대표자들을 중심으로 조직화할 것을 제기하고 있다.

학생들도 오는 15일에 있는 통일대축전 준비 관계로 여력이 없는 상황이지만 농민들의 움직임에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대학총학생회련합(서총련, 의장 박제민 경기대 총학생회장)은 각급 단위 학교에 보낸 긴급 지침을 통해 ‘전농 상경 투쟁에 적극 결합’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침서에서는 25일 농민들의 절규를 잊지 말자며 ‘”개방농정 반대”, “수입개방 반대”, “미국 반대” 등의 구호들이 폭력으로 얼룩졌고 그도 모자라 전농 지도부를 비롯한 집회 참가자 105인에 대한 소한장을 발부해 강제구인을 꾀하고 이를 규탄하는 농민들의 집회를 계속해서 불법적으로 불허 통보로 무산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앞 집회, 마로니에 집회를 모두 불허하고 지역 톨게이트 부터 농민들의 상경을 막겠다는 강경 대응 방침입니다.’라며 농민들의 상황을 알리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학교에서는 농활을 수행했던 학생들을 다시 한번 규합할 계획을 가지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편 의성군 농민회는 지역 주산물인 마늘을 지키기 위한 대규모 항의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성군 농민회는 오는 7일 ‘한지형 마늘을 지키기 위한 의성군 범군민 대책위원회’와 공동으로 1만명 규모의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학인됐다.

서울과 각 지역에서 농민들의 분노가 점차 확산되고 있어서 앞으로의 투쟁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마이뉴스/범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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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정부 마늘수매가 인상안 전면거부> (오마이뉴스)

의성지역 마늘재배 농민들이 농림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한지형마늘 수매가격을 kg당 1천2백원에서 1천6백원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을 전면거부키로 했다.

의성군농업경영인연합회, 군 농민회를 비롯한 7개 농민단체와 의성군, 의성군의회, 군내 회원농협 관계자 50여명은 28일 오후 의성군청 회의실에서 ‘한지형마늘을 지키기 위한 의성군 범군민 대책위원회'(공동대표 하영호 의성군의회 의장외 4인)출범시키고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선언했다.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이날 1차적으로 정부가 제시한 kg당 1천6백원 수매가 전면거부와 함께 한지형마늘 생산비 kg당 3천5백8원 보장, 농민생존권 보장 등 7개항의 항의성명서를 채택했다.

의성군농민회 김학천 사무국장은 “난지형마늘은 생산비를 기준으로 책정되고, 한지형마늘은 시장거래가격을 기준으로 조정되는 것은 형평성이 없을 뿐 아니라 이같은 인상폭은 의성지역 농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의성군 농정관계자도 “한.중 마늘협상 지연 등으로 산지 마늘거래가격이 가장 떨어졌던 지난 20일 가격으로 한지형마늘 수매가격을 결정한 것은 현실성이 없다”면서 “농림부가 용역의뢰한 마늘 생산비 실태조사에서도 한지형마늘은 kg당 2천5백원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고 “농림부는 농민들의 최저 생산비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앞으로 농림부 차관과 지역출신 국회의원, 경북 도지사를 출석시킨 ‘의성마늘 살리기 대토론회와 농민 1만5천명이 참가하는 ‘의성마늘 재배농민 대궐기대회’ 등을 개최키로 했다.

(오마이뉴스/이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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