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의약분업이 본격 시행되면서 부작용으로 우려됐던 의료기관과 약국간 담합의혹이 제기, 논란이 일고 있다.
병의원과 약국간의 협력관계가 원외처방전 발행에 따른 환자불편을 최소화한 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반면 자칫 불공정행위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때문이 다.
2일 의약계에 따르면 강남성모병원은 최근 병원에서 발행하는 원외처방전을 수용할 수 있는 협력약국을 모집, 현재 병원주변에 70여개 협력약국을 확보한 상태다.
병원측은 의약분업 준비가 갖춰진 협력약국을 통해 가까운 동네에서도 처방 약을 투약받을 수 있도록 외래환자들에게 협력약국 약도와 명단을 배포할 계획 이다. 또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협력약국 등에 처방약 목록을 제공하고 교육프 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공조체제를 갖춰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천의대 부속 길병원 역시 협력약국 모집에 나섰고 인하대 부속병원의 경우 이미 107개 약국과 협력관계를 맺고 외래환자의 협력약국 이용률을 조사하는 한편 협력약국 약사들과 회의를 열어 환자불편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집중 논의 했다.
또 성바오로병원은 인근 동네약국들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 협력약국이 각자 이 병원의 진료과목별로 처방약을 구비키로 합의했다.
반면 노골적으로 담합의도를 드러내는 의료기관과 약국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한 의원에서는 모 약국이 처방약 준비가 잘 됐다며 안내문을 붙였다 가 다른 약국의 항의로 안내문을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건물에 입주해 있는 의원들이 건물에 약국을 유치한 뒤 처방전을 몰아 주는 사례도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 경우 병의원과 약국이 담합, 모종의 거래 의혹도 제기될 수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에도 일부 약국이 병원과 약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이용, 환자 유치경쟁 에 나서고 있어 영세한 동네약국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대부분의 동네약국들은 병원과 일부 대형약국의 협력관계가 담합행위로 이어 져 처방전을 받지하지 못한 동네약국들은 더욱 경영난에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노동리보/손채윤기자)
[관련기사]
<의약분업 이틀째 파행> (노동일보)
시행 이틀째를 맞는 의약분업이 곳곳에서 파행 운영되고 있다.
특히 전공의 파업과 의사들의 분업불복종 또 약국의 의약품 부족 등으로 시 민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또 의약분업에 대비해 온 대학·종합병원과 인근 대형약국들은 환자들로 북 적됐지만 소규모 동네 병·의원과 약국들은 한산, 의약분업에 따른 경영난을 우 려하는 상황이다. 삼성서울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 상당수 종합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의 파업 이 이어지고 서울대병원 전공의도 파업에 동참, 진료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동네 병·의원 상당수 역시 휴가 등을 이유로 폐업 또는 휴진상태로 들어가 성북구와 관악구의 경우 동네 병·의원 211곳, 214곳 중에서 각각 절반이 넘는 127곳, 122곳이 문을 닫았고 중구는 164곳 가운데 14곳, 용산구는 107곳중 34곳 이 환자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규모 약국에서는 제약회사들이 휴가를 맞아 공급을 줄인데다 공급도 대형 약국 위주로 이뤄져 약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동일보/손채윤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