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탄압 규탄투쟁 전국 확산

전농, 지도부 소환 등에 맞서며 하반기투쟁 준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장 정광훈)이 김대중정권의 개방농정에 대한 하반기 한판승부를 준비하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전농은 지난 7월31일부터 명동성당에서 지도부 농성을 계속하는 한편 8월3일 2차 전국농민대표자대회를 여는 등 정부의 농업포기정책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농은 경찰이 7월25일 집회에서 대회장 진입을 막고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러 2백여명의 부상자를 냈다며 민변과 함께 경찰을 고발할 계획이다. 전농은 우선 8월7일 이무영 경찰청장에게 보상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출한 뒤 그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지만 정부는 지도부 15명에게 두 차례 소환장을 보내고, 8월3일 전농집회를 불허하는 등 농민탄압으로 맞서고 있다.

그러나 지역차원의 농민투쟁은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7월25일 집회와 관련해 강원도연맹은 대회 직후 ‘농민탄압 중단, 농민 4대개혁입법 쟁취’ 현수막을 전체시군에 걸었고, 전북도연맹은 대회참가자 모두에게 경찰폭력을 규탄하는 편지를 발송했다. 전남 장흥군 농민회는 부상농민 7명에 대한 치료비 전액을 경찰로부터 보상받았고, 장흥으로 들어오는 모든 도로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광주전남연맹은 장날선전을 대대적으로 실시했고, 경남 거창군 농민회는 8월10일 한나라지구당 점거농성에 들어간다. 이밖에도 8월8일부터 전체 시군농민회가 국회의원 사무실 농성투쟁을 벌이기로 경남도연맹 산하 농민회가 잇따라 집회와 농성에 나서는 등 투쟁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재철 leecc@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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