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노조 두 지부 파업

조합쪽 “협약체결 의결기구에 상정” 고집으로

농협 조합장들의 전근대적 교섭태도로 전국농협노조(위원장 강근제) 경기 파주시지부가 8월4일 전면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부산 기장지부도 파업을 벼르고 있다.

두 지역 조합장들은 전결사항인 단체협약 체결을 의결기구인 이사회와 대의원대회에 일방적으로 상정하겠다고 고집하고 있다. 노조는 이에 대해 “단협을 이사회나 대의원대회에서 부결시켜 노조를 와해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노조 파주시지부는 그 동안 관내 북파주·금촌·광탄·월롱·천현 등 5개 지역농협 조합장들과 8차에 걸친 교섭이 결렬돼 7월24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낸 바 있다. 경기지노위는 이에 대해 7월26일 △노조전임 1명 인정 △전임자 임금·계약직문제·퇴직금제 ·주택자금대출 등에 대해서는 추후 협상 등의 조정안을 내놨고, 조합쪽은 일단 이를 수용한다고 서명했다. 그러나 “농협 대의원대회에 단체협약안을 상정하겠느냐”는 노조의 질의에 모든 합의를 뒤집어 결국 파국을 불렀다.

이에 따라 노조 파주시지부는 8월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1백59명(72.2%)의 찬성으로 파업에 들어갔다. 농협노조에 따르면 현재 4개 농협 조합장이 조정안에 찬성하는데 반해 이강우 천현농협 조합장만 반대로 고집해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부산 기장지부도 지난 5월부터 윤을석 동부산농협 조합장에게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용자쪽은 이를 계속 거부해왔다. 심지어 “단체교섭에 성실히 응하라”는 근로감독관의 권고에도 사용자쪽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기장지부는 8월4일 임시조합원 총회를 열고 91.2%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정경은 joungke@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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