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월경을 노래하자.”
감춰야 할 것처럼 치부돼온 월경을 여성의 삶의 일부로 긍정할 것을 외치는 `월경페스티벌 2000 달떠들떠’가 9월2일 저녁 7시 이화여대 대운동장에서 열린다.
`유혈낭자’라는 주제로 월경을 세상에 드러냄으로써 충격을 줬던 지난해 첫 행사에 이어, 고려대·서울대·서울시립대·연세대·이화여대의 여학생단체들이 여성문화기획팀 `불턱'(총기획 황시연 서울시립대 환경공4) 2세대를 결성해 준비해왔다.
월경을 부정적 경험으로 규정하는 남성 중심성, 가부장성을 `직설적으로’ 공박하기보다 `즐거운 상상으로’ 허물어뜨리겠다는 뜻을 담았다.
기획팀은 한달 주기로 차고 기우는 달이 같은 주기로 월경을 겪는 여성을 닮았고, 달 뜨는 것이 들뜨는 일인 점에 착안해 올해 주제를 `달떠들떠’로 잡았다.
올해 야심작으로 `달에서 내려온 여신이 월경해 지구가 생명을 얻는다’는 줄거리의 애니메이션(그림)을 만들어 선보인다.
랩 `월경가'(서강대 여학생 랩팀 제나), 월경을 겪은 여자 어린이가 월경에 대한 편견을 이겨낸다는 연극 `달거리전(前)'(한양대 극예술연구회 무삐), 월경기에 도드라지는 어둠의 여신이 여성의 내면에 찾아간다는 무용극(이화여대 무용과 출신들의 퍼포먼스팀 가관)이 무대에 오른다.
가수 한영애씨·자우림·퍼포먼스팀 `신리와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 등이 열기를 돋우며, 관객들도 무대에 올라 `나에게 월경은 무엇인가’에 답하며 동참할 수 있다. 관객들에겐 월경수첩과 생리대를 나눠준다.
기획팀은 “여성들은 물론, 남녀 평등한 세상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잔치”라며 “남성들도 적극 참여해 즐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수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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