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행동의 날 준비위’ 포철앞 집회 강행도 적극 검토
오는 10월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을 앞두고 정부가 노동·시민·사회단체의 항의집회를 불허해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노총을 비롯해 ASEM에 반대하는 단체가 망라된 ‘아셈 2000 신자유주의반대 서울행동의 날 준비위’는 지난 9월8일과 9일 잇따라 아셈 회의장 근처인 포항제철 본사앞에서 오는 10월20일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은 이를 모두 불허했다. 관할 강남경찰서는 불허의 근거로 COEX인터콘티넨탈의 ‘주변환경정화’집회와 포항제찰의 소음공해 추방집회와 겹친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나 경찰은 9일의 집회신고와 관련해 포항제철쪽과 집회장소를 조정할 것을 권고해 준비위가 포철쪽과 조정을 마쳤음에도 별다른 설명도 없이 금지를 통고해왔다.
준비위는 현재 집회장소와 관련해 경찰쪽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쪽은 현재 “도심에서 2만여명이 도로를 점거하는 집회를 허용할 수 없다”며 “다른 적당한 장소를 찾아보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특히 ‘대통령경호실법’을 내세워 행사장 반경 2Km지역이 ‘집회·시위 절대금지 구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COEX와 포항제철이 같은 장소에 낸 집회신고는 받아들여 ‘자기모순’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포철본사앞을 집회장소로 공지한 상태이며, 준비위는 경찰쪽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준비위는 10월5일 강남서를 항의방문해 신고서를 다시 제출한다. 준비위는 현재 경찰쪽과 협의를 계속하는 한편 경찰이 끝내 불허하더라도 집회를 강행할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한편 ‘서울행동의 날’은 19일 전야제에 이어 20일 오후 2시 본대회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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