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교류 활성화 물꼬 틀듯
‘통일주체는 진보세력’ 확인…반통일 극우논리 잠재워
10월10일 조선노동당 창건 55돌에 즈음한 민주노총·민주노동당 등 정당·사회단체 대표자들의 방북이 앞으로 민간교류를 더욱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이번 방북 기간에 자연스럽게 교류방안과 관련한 논의를 진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은 통일축구대회 서울개최가 불투명해진 것과 관련해 조선직업총동맹과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자격으로 방문한 이부영 전교조 위원장은 남북한 교사교류방안을 놓고, 정인숙 여성연맹 위원장은 남북한 여성노동자 교류방안을 놓고 각각 논의를 진척시킬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내년 당대회에 조선노동당을 초청하는 한편 남북정당·사회단체 민족공동회의 개최를 재차 제기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은 이를 통해 남북 사이의 민감한 문제인 정치권 교류를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방북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그 주체는 보수정치권이 아니라 진보세력임을 확인한 것도 큰 성과로 꼽힌다. 사실 반통일 수구세력은 행사과정에서 방북단이 ‘실수’를 범해 자신들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기를 은근히 기대해왔으나 이 기대는 보기 좋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남북관계가 진전될 때마다 발목을 잡던 일부 극우성향의 정치권과 언론은 이번에도 ‘통일전선전술에 악용될 소지’를 들먹이며 반통일 공세를 폈고, 민주당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국회일정을 핑계로 불참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규재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이에 대해 “74년 7·4 남북공동성명이나 91년 8·15 남북기본합의서는 극우보수세력의 방해와 정부의 의지부족으로 실현되지 못했다”면서 “이번의 방북은 앞으로 통일운동을 정치논리로 위축시키던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방북한 인사는 김영대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영제 민주노총 통일국장, 이부영 전교조 위원장, 이용식 건설산업연맹 위원장, 정인숙 여성연맹 위원장 등 42명이며 이들은 10월14일 서울로 돌아온다.
정경은 joungke@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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